[발언대]e메일로 생활기록부 보냈으면

 얼마 전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학년을 진급하면서 낱장으로 된 전년도 생활기록부를 갖고 왔다.

이를 보고 우선적으로 든 생각이 “요즘은 인터넷 시대이고 또 각 가정마다 e메일을 갖고 있는 만큼 생활기록부를 종이로 배포할 것이 아니라 e메일로 보내거나 학교 웹사이트에 등재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자녀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입력해 간단히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면 예산 낭비도 줄일 수 있어 효과적일 거라고 생각한다.

 전자메일 활용 이외에 생활기록부 내용에 대해서도 개선할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생활기록부에는 담임 교사가 학생의 교과 발달·재량 활동·특별 활동 이외에도 신체 발달 상황 및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 등이 컴퓨터로 깔끔하게 기록돼 있다. 그런데 기재 내용 중 오류 부분도 간혹 있어 아쉬움을 준다.

 실제 체험 활동란에 우리아이의 체험 활동 기간이 3일간으로 되어 있었는데 내가 기억하기로는 아이가 한학년 동안 체험 활동을 한답시고 1박을 한 기억이 없다.그도 그럴 것이 3일간 체험 활동을 했다고 되어 있는 난의 시간난에는 6시간으로 되어 있었다. 3일간 체험 활동을 했다고 하면서 전체 시간수가 6시간이라니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장기간 보관되어질 학생의 생활기록부 기재 사항에 이처럼 오류가 있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아이들의 생활기록부 기재에 보다 신중을 기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덧붙여 교과 발달 상황을 보니 그 아이의 능력이나 특기 사항을 기술하기보다는 교과목의 학습 목표 등을 추상적으로 기재해 놓아 부모 입장에서 아이에 대한 구체적 지도 사항이 전혀 없어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고 또 너무 형식적으로 서술해 놓은 것 같아 아쉬웠다.

 기록 중 아이들의 장점을 많이 들추어주는 것도 좋지만 개선해야 할 점도 낱낱이 기재해 진정한 생활기록부의 역할과 함께 학부모에게는 자녀지도시 유용한 자료가 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할 것이다.

학부모 역시 생활기록부의 사실들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이되, 또 자기 자녀에 대한 객관적 평가와 진단 등을 통하여 다양한 자료를 담임 교사가 아이를 가르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조를 아끼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생각한다.

교사와 학부모를 위한, 보이기 위한 형식적인 생활기록부가 아닌 진정 아이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생활기록부 그 자체여야 한다고 본다. 박동현 구로구 구로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