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 삼성전자 등 8개 글로벌 IT기업들이 휴대형 정보통신기기용 최상위 인터넷 도메인인 ‘닷 모바일(.mobile)’을 신설하고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조인트벤처 설립에 합의했다고 C넷이 보도했다.
이 조인트벤처는 세계의 휴대폰 사용자들이 보다 손쉽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닷 모바일(.mobile)사이트를 적극 홍보하고 이통사를 위한 인터넷 주소체계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조인트벤처는 또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에 새로운 최상위 도메인인 닷 모바일(.mobile)을 신청하는 한편 내년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벤처설립에는 영국의 이통회사 보다폰과 3UK, 오렌지, HP, 선마이크로도 참여했다. 이들 대기업은 모바일 도메인의 출현이 휴대폰 기반의 웹서핑을 쉽게 만들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닷 모바일 도메인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휴대폰 사용자들의 웹서핑이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주변에선 그동안 휴대폰OS시장을 둘러싸고 날카롭게 대립해온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는 휴대폰 웹의 활성화란 공동의 이익을 위해 화해무드로 돌아설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현재 휴대폰 사용자들이 인터넷에 접속할 때 가장 큰 불만사항은 단말기의 작은 액정화면으로 일반 웹사이트를 보기가 힘들며 적절한 인터넷 사이트를 찾기도 힘들다는 점이다. 또 휴대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의 데이터 통신속도는 비약적으로 빨라졌지만 인터넷서비스의 주류는 유선망으로 접속하는 PC환경 위주로 짜여져 있어 모바일 기기용 도메인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조인트벤처의 한 관계자는 닷 모바일이란 별도 도메인명을 도입할 경우 기존 휴대폰기반 웹서비스의 문제점을 대부분 극복할 수 있으며 ICANN의 승인이 나면 내년부터 모바일 사이트의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ICANN은 향후 3∼6개월 안에 닷 모바일이란 새로운 최상위 도메인을 허용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