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 대신에 카드를 흔들기만 하면 본인 여부를 식별을 할 수 있는 신용카드가 나온다.
BBC 인터넷판은 1일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서명이나 비밀번호 없이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전자태그(RFID) 기술이 개발돼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테드 셀커 교수는 앞으로 신용카드에 무선인식기능표를 부착해 일종의 ‘버추얼 서명’ 역할을 맡기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카드 주인이 손가락을 움직이는 방식에 따라 무선 주파수가 바뀌면서 사람마다 고유 신호를 내보내게 된다는 것이다. 즉 카드 사용자가 어떤 동작을 취하면 그것이 바로 서명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마치 악수를 하는 것처럼 이해될 수 있다는 게 셀커 교수의 설명이다.
이러한 무선인식기능을 신용카드에 첨가하는 RFID 방식은 이미 지난해 마스터카드가 약 1만5000명의 소비자를 동원해 9개월간 시험했다.이런 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특수 계산대 가까이에서 카드를 흔들기만 하면 계산대가 카드에서 나오는 정보를 수신해 본인 여부를 판단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앞으로 10년 정도면 이 방식이 일상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셀커 교수는 이같은 기술을 한 걸음 더 진전시켜 무선 주파수의 고유한 특성을 보안 검색에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인권 단체들은 RFID 기술이 이론적으로는 무선 인식표를 통해 사용자를 역추적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인권 침해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BBC는 전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