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가 감사원으로부터 운영예산에 대한 지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년도 학교운영난에 대한 우려감과 함께 조직의 동요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12일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따르면 최근 감사원의 ICU 감사결과 ‘100억원에 달하는 정보화 촉진기금을 임의로 지원받아 운영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화촉진기금은 정부가 기기나 장비 등의 인프라 시설 투자와 인력 양성 등에 지원을 하긴 해도 특정 사립대학에 100억원이나 되는 예산을 임의로 지원한 전례는 없었다.
이에 따라 매년 200억원가량의 운영비를 사용해 온 ICU는 재정마련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처지에 내몰렸다.
일각에서는 “이대로 간다면 대학 간 M&A까지도 내다봐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또 대학발전기금 모금안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ICU 관계자는 “대학과 자신의 앞날 걱정에 혼란스런 모습을 보이는 직원들이 늘고 있다”며 “일부에서는 ICU가 대학원 운영에서 대학교 체제로 조직을 대폭 확대한 것에 대해 다소 무리가 있는 정책이었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ICU는 총장 자리가 두달 가까이 공석이 되어 있지만 아무런 대책없이 정부의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ICU노조에서는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탓인지 내부인보다는 ICU의 현안을 해결할 파워 있는 외부 실력자가 후임 총장으로 와야한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편 이번 감사에서는 ‘사립대학인 ICU의 법인체인 정보통신학원의 이사장을 정보통신부 장관이 맡고 있는 것 역시 잘못’이라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또 이사장의 선출 방식에 대해서도 꼼꼼히 자료를 챙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ICU 관련 사태는 새 총장이 와야 그나마 해결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