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동력 핵심 삼각지대 부상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중부권 성장동력 R&D 삼각축

중부권의 대덕연구단지-충북 오창-충남 아산·천안이 삼각 축으로 연결되는 국가 R&D의 성장동력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0일 과학기술계 및 지자체에 따르면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가 공주 장기와 충북 청원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부권이 3개 권역의 지역별 특색과 첨단 R&D가 결합한 산·학·연 신융합 벨트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이같이 중부권이 국가 성장동력 사업의 핵심 축으로 급속히 부각되고 있는 이유로는 △지난 30년간 40조원 가까이 투자한 R&D 메카 대덕연구단지 △천안·아산의 삼성전자 집적단지 조성 △충북 오창의 IT-BT집적화 등의 노력이 꼽히고 있다.

 ◇연구단지가 성장동력 핵심 축=국가 종합 R&D 특구 지정을 앞두고 있는 대덕연구단지에는 정부출연연구기관 18개와 민간기업연구소 30개 등 총 48개 기관이 성장동력 관련 R&D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국내 IT산업 R&D의 산실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9대 성장동력 사업단과 KAIST 나노종합팹 조성, 그리고 고급 과학두뇌를 양성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정보통신대(ICU) 등이 성장동력을 주도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할 IT, NT 등의 측정 표준화에는 표준과학연구원, 성장동력 관련 R&D의 유통에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이 포진하고 있다.

 ◇충남, 디스플레이 메카로 부상=충남 천안· 아산 지역은 삼성전자의 제2LCD단지 조성이 가시화되면서 천안밸리 조성과 함께 IT의 전국 중심 축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충남도와 삼성전자는 아산 탕정면 일대에 기존의 탕정 LCD 제1 공장과 연계된 제2 LCD단지를 조성하고 영상, 음향, 전자부품, 통신 장비 관련 업종을 유치, 세계적인 IT 집적지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충남도는 한발 더 나아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대덕연구단지 R&D특구의 범위에 공주 국곡·성강지구, 연기 봉기·황룡지구, 늘왕·수산지구 등 3곳 가운데 한 곳을 같이 묶어달라는 요구를 하고 나서 포함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충북 IT-BT로의 도약발판 마련=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도 IT-BT-ST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오창캠퍼스에 58억원을 들여 내년 말 완공 계획으로 동물 실험 센터인 국가 영장류 센터를 착공했다. 또 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이곳에 본원 면적의 2배가 넘는 부지를 확보하고 ‘오창 연구개발센터’건립에 나섰으며 항공우주연구원도 오창 인근 증평에 제2연구소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LG화학이 오창에 문을 열고 리튬이온전지와 편광판을 생산 중이다. 또 인근 외국인 전용공단에는 일본 반도체장비업체인 JSR마이크로코리아와 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 제조업체인 일본 해리슨도시바라이팅, DVD 디스크 전문 제조업체인 대만의 글로리테크 등이 공장을 짓고 있다.

 송석두 경제통상국장은 “연구 중심의 대덕연구단지가 생산기반 시설을 갖추고 있는 충남도와 연계될 경우 시너지 효과가 엄청날 것”이라며 “충남 일부 지역이 R&D특구에 포함되는 것이 정부의 클러스터 조성 정책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