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썬, 대학 서버통합 시장 장악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가 대학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서울여대와 한국방송통신대학이 IBM 기반의 인프라를 HP 기반으로 바꾼 것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대부분 한국썬이 시장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건국대를 비롯한 광운대, 숭실대, KAIST, 이화여대, 경희대, 경북대, 경성대 등 전산실 규모를 갖추고 있다 할만한 국내 주요 대학 50여개 중 절반 이상은 최근 1년 내에 선 인프라로 모두 정비됐다. 이중 광운대와 경북대는 IBM 서버를, 숭실대와 KAIST는 HP 서버를 사용하던 수요처로 최근 선 서버로 교체된 경우다.

 한국썬이 대학시장에서 이런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이유는 본사 차원에서 펼치고 있는 대학시장에 대한 특별한 접근법 덕이다. 대학시장을 공략하는 선의 프로그램은 ‘SAI:선 교육 강좌’ 프로그램을 비롯한 ‘ESP:교육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 ‘AEG:아키텍처 엑설런스 그랜트’ 등으로 다양하다.

 SAI는 선 장비를 구매할 때 100만원에 가까운 수강료를 받고 제공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교육강좌를 무료로 제공하는 제도다. ESP는 선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라이선스권을 사용자 수를 제한하지 않고 무료로 제공하는 제도며, AEG는 기증 프로그램이다. 이밖에 산학협력 차원에서 선 인프라를 구축한 대학들이 정보를 함께 공유하는 글로벌 차원의 커뮤니티 가입 등 다양하다.

 단순히 하드웨어 기증에 그치지 않는 이런 프로그램은 대학이 학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즉 대학이 선으로부터 제공받는 SW 무료 라이선스는 대학 전산실 관계자들이 사용하는 것이 아닌 해당 학교의 학생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대학에서 오히려 적극 반기고 있다.

 한국썬은 하반기에도 남은 대학 서버 통합 프로젝트에 주력하고 또 확보한 대학에서 추가로 추진하고 있는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이나 e러닝 시스템 구축 등에 적극 대처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 서버 교체 주기를 맞은 국내 대학시장에서는 핵심 업무 시스템인 ‘학사행정시스템’을 중심으로 학교내 IT 인프라를 통합(Consolidation)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중대형 서버 업체들간 치열한 영업 전이 펼쳐지고 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