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업계의 중국 현지 판매 라이선스 획득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에 따라 국내 휴대폰업체의 대중국 전략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SK텔레텍 등 국내 휴대폰업계는 중국 내 안정된 생산 및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현지 판매라이선스 확보에 적극 나선 결과 조만간 현지 판매라이선스 획득이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신규 판매 라이선스를 내주지 않을 방침을 세운데다 기존 업체의 인수합병(M&A)시에도 새롭게 판매라이선스를 받도록 하는 등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중국 정부는 모토롤러에만 현재 판매 라이선스를 내줄 만큼 외국기업에 폐쇄적”이라며 “얼마 전부터 중국정부가 현지 판매라이선스를 더 이상 내주지 않을 방침을 강력히 시사한데다 자국 업체 보호를 위해 수입쿼터를 대폭 줄이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그동안 중국내 유럽형 휴대폰(GSM) 직접 현지판매 라이선스를 위해 노력했으나 어렵다고 보고 중국 내 판매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차브리지 인수를 통해 우회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VK가 가지고 있던 차브리지 지분을 확보한데 이어 중국 당국과 현지 판매라이선와 관련 협의를 진행,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내 GSM 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였으나 현지 판매 라이선스가 없어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중국내 판매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차브리지 인수를 통해 우회적으로 판매권 획득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그동안 CDMA의 경우 랑차오와 합작사를 설립, 중국내 판매 라이선스를 획득한 바 있으나 GSM 단말기는 현지 공장 설립에도 불구하고 현재 판매라이선스 획득에는 성공하지 못한 상태다.
SK텔레텍(대표 김일중)은 중국 현지의 판매권을 갖고 있는 다탕텔레콤은 물론 신장텐디그룹과 현지법인 설립, 현지 판매라이선스의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당초 텐디그룹과의 합작사 설립을 추진했으나 현지 판매권을 갖고 있는 다탕텔레콤을 끌어들임으로써 안정적인 생산 및 판로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직은 중국정부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현지의 분위기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보고 신중을 기하고 있다.
SK텔레텍의 한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의 올해 상반기 대중국 휴대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8%나 감소했다”며 “중견·중소 휴대폰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지만 대기업도 예외는 아닌 상황인 만큼 현지 판매라이선스 확보는 대중국 전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이미 한시적으로 현지 판매를 허용받은 상태이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지 판매라이선스 획득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현지 생산법인의 판매 라이선스 확보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모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지 판매 라이선스는 중국 정부의 소관이기 때문이기 때문에 쉽게 얘기할 사안이 아니다”며 “하지만 현지법인의 라이선스 확보에 나서고는 있지만 M&A를 통한 판매 라이선스 확보에는 나서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팬택계열(대표 박병엽) 또한 현지 생산법인이나 M&A를 통해 판매라이선스 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