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에 김종갑 신임 청장의 부임에 따른 대규모 인사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청 안팎에서는 9일 정태신 차장(52·1급)이 명예퇴직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것이 향후 불어닥칠 인사 후폭풍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정 차장은 행정고시 16회 출신으로 17회인 김종갑 신임 청장에게 인사 운영의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명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정 차장의 명퇴의사 표명에 따라 청에서는 그동안 산자부 등 외부에서 전입됐던 관례를 깨고 내부 승진쪽으로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외부영입 관행 등과는 달리 김 청장의 유연한 인사운영이 가능하다는 분석을 낳게 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행시 12∼13회 국장급 간부와 김 청장보다 나이가 많은 1940년대 국·과장급 간부 10여명의 행보도 향후 단행될 인사 폭을 가늠하는 주요 지렛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허청이 이달 말까지 국·과장급 후속 인사를 마무리겠다는 방침인 가운데 이들이 명퇴를 결심할 경우 인사 규모가 예상 외로 커져 국·과장급 대규모 인사 단행까지도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특허청의 직속 상급 기관인 산업자원부가 국장급의 경우 중심 기수를 행시 18∼24회에서 20∼25회로 세대 교체하고 과장급은 후임 기수들을 대거 기용한 사례에 비춰 볼 때 특허청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타 부처에 비해서 고령급 국장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 산자부의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가 청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청 내부적으로는 이같은 대규모 인사가 단행될 경우 침체된 조직 운영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또 이 경우 연쇄적인 국·과장급 승진 인사가 뒤따를 것으로 보여 인사적체를 한꺼번에 해소할 수도 있으리란 전망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내일 내부적으로 청 다면 평가를 통해 2급 가운데 1급 승진 인사가 나올 것”이라며 “연쇄적인 인사가 이뤄질 경우 국·과장급들의 연령층이 젊어지고 보다 다이나믹한 조직으로 거듭나게 돼 특허행정 혁신 등 현안 사업을 보다 능동적으로 이끌고 나가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