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각 14일) 폐막된 유럽 최대 방송장비전시회인 ‘IBC(International Broadcating Convention)2004’에서 국내 지상파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 관심을 받았다. 유럽 디지털오디오방송(DAB)사업자들은 ‘DAB 성능 업그레이드 버전’인 우리 지상파DMB에서 침체된 DAB시장의 부활을 예감했다.
지상파DMB 시연을 주도한 KBS와 삼성전자라는 두 거인에 가려 크게 부각되지는 못했지만 뒤켠에는 기술기업인 ‘온타임텍’의 공헌이 빛났다. 그 중심에 황재식 온타임텍 사장이 있다.
황 사장은 “지상파DMB용 하드웨어 타입 인코더 장비 개발은 끝났고 이제부터 마케팅을 할 때”라며 “지상파DMB 단말기용 디코더도 올 4분기에 개발 완료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송시스템에서 하드웨어타입 인코더는 핵심 장비로서, 온타임텍은 그동안 KBS와 공동으로 이를 개발해 왔다. 온타임텍이 이뤄낸 인코더의 안정성 확보는 곧 지상파DMB 서비스의 안정성을 담보한다.
황 사장은 “비싼 외국 솔루션을 들여와 만든 게 아니라 핵심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했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기술을 선도해나갈 바탕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뜻밖에도 KBS와 공동 개발을 통해 얻은 게 많다고 말했다. “방송사와 함께 일하면서 방송사가 원하는 요구사항과 방송 환경에 대해서 체득했으며,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온타임텍은 무선모바일주문형비디오(VOD)서버가 강한 무선인터넷솔루션업체다. 네트워크 고품질서비스(QoS) 분야에서 다수의 핵심기술을 갖춰 시선을 모았다.
황 사장은 “무선인터넷솔루션사업에서 (기술과 자본의)기반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방송 시장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온타임텍의 매출 목표는 100억원이며 대부분 무선인터넷솔루션사업에서 나올 전망이다.
“내년에는 지상파DMB 인코더인 ‘세바(SEVA)’를 앞세워 방송, IPTV 등 신규 시장에서 100억원 매출을 올려 전체 2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게 황 사장의 전언.
황 사장은 “일본쪽에서 하드웨어 인코더 기술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귀띔하며 “향후 유럽·일본 등에서 지상파DMB나 이와 유사한 방송이 시작될 것이고 그러면 이 시장을 온타임텍이 리드해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