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 없는 인터넷 환경’..여성부, 여성친화적사이버공간 구축 나선다

 “여성에 대한 차별과 억압이 없는 인터넷 환경을 만든다.”

 여성부가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에서 재현되는 여성에 대한 성 차별을 개선하고 최근 늘어나는 여성 전문 포털 사이트의 내실을 기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여성부와 사이버문화연구소(소장 김양은 http://www.cyberculture.re.kr)는 올해 ‘여성 친화적 사이버 공간 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여성 전문 사이트에 대한 모니터링 틀을 만들고 오프라인 캠페인을 통한 건전 인터넷 환경 조성에도 나서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성 차별 부추기는 여성 사이트=여성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사이버 스토킹, 채팅을 통한 음란 대화 등 온라인 성폭력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다 여성 전용공간으로 마련된 전문 사이트들조차 편향적인 콘텐츠로 기존 성역할 이분 구도를 답습한다는 지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여성부가 최근 주최한 ‘사이버공간과 여성’이라는 공개 강좌에서 최정은정 강사(고려대 여성학)는 “여성 인터넷 이용자들이 온라인 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부상하면서 여성 전용 사이트나 여성 전문 포털이 속속 생기고 있지만 주로 미용·육아·요리 등의 콘텐츠에 국한돼 있다”며 “대다수 사이트가 상업적 목적만 추구하고 있어 온라인에서도 여성이 여성 스스로를 한계짓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부, 포털 모니터링 본격화=이에 따라 여성부는 사이버문화연구소에 위탁한 ‘여성 포털 사이트 모니터링 도구 개발’을 완료하고 조만간 주요 포털에 링크된 여성 전용 사이트와 여성 전문 포털에 대한 대대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모니터링 도구는 △포털 사이트 환경 일반 영역 △콘텐츠 영역 △서비스 제공자의 운영 및 관리 △사용자가 생산한 콘텐츠 영역 등 4개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는 콘텐츠 업데이트의 성실성, 부적절한 게시물에 대한 관리, 토론방 활성화 여부, 여성 메뉴의 가시성 등을 평가하게 된다.

 모니터링은 우선 여성부가 운영하는 위민넷(http://www.women-net.net)에서 활동하는 ‘사이버지킴이’ 회원들이 주축이 돼 추진될 계획이다. 여성부의 한 관계자는 “일회성 토론 등으로 그쳤던 사이버 공간의 여성 문제를 상시적인 모니터링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캠페인 등으로 확산=올해 여성부의 사이버지킴이 활동을 위탁받아 전담하고 있는 사이버문화연구소는 모니터링에 이어 우수 사이트에 대한 인증 부여 및 오프라인 캠페인 등도 구상중이다.

 김양은 사이버문화연구소장은 “한동안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여성 전문 사이트들을 살펴보면 콘텐츠 업그레이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데다 말초적인 질문으로 일관된 여론 조사들이 쉽게 눈에 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온라인 상의 여성 차별 개선은 물론 여성 전문 사이트들의 정체성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