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전파식별(RFID) 도입에 앞서 바코드 등 기존 인증시스템과의 연동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원장 이주헌) 통신방송연구실 이은곤 연구원은 ‘정보통신정책- RFID 확산의 파급영역, 시범사업 추진성과 및 전망’에서 현재 도입이 논의되고 있는 수동형(passive) RFID의 경우 장비(리더)와 미들웨어에 대한 의존이 높아 기존 정보시스템과의 연동을 고려, 신중하게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연구원은 “RFID 대신 사용 가능한 바코드 등 인증기술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RFID와 기존 인증정보시스템과의 연동을 해결해야 효율적 투자와 활용이 가능하다”며 최근 각 기업들이 RFID에 대해 경쟁적으로 도입의사를 밝히고 일부 기업이 RFID를 무분별하게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상황을 보다 신중히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이은곤 연구원은 각 기업이 RFID 도입 의사 결정과 관련, △RFID를 조기에 도입하는 방안과 △경쟁사보다는 늦지만 효과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이 서로 장단점이 있음을 밝히고 기업들 스스로 RFID를 도입할 때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업체들은 RFID의 효과에 대한 정교한 원가산출 기준을 정립하고 매몰비용 및 간접비를 고려해 도입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막연한 성과만이 도출되고 있다”며 “RFID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기에 앞서 효과에 대한 계량적이고 수용성에 대한 수준평가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정부의 RFID 시범사업에 대해서도 민간부문에서 RFID 도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 결과를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