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아웃소싱 국가로 급부상한 인도가 중국과 협력을 견고히 하며 아웃소싱 분야에서 서양 기업들과의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의 아웃소싱 업체들은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본토에 앞다퉈 지사를 설립하고 영어가 가능한 중국 인력을 대폭 기용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포시스는 씨티그룹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주요 미국 고객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기 위해 영어가 가능한 직원 수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인도의 또 다른 소프트웨어 업체인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는 현재 중국 사무소에 2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제품 및 서비스 판매에 나섰다.
인포시스와 타타, 사티암 컴퓨터 서비스 등 인도의 주요 업체들은 중국에 이제 막 뿌리를 내리며 세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들 인도 기업 입장에서는 중국 직원들을 훈련하기 위한 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 발을 넓히고 있는 서양 및 일본 고객과 물리적으로 가까운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또 기술력 있는 프로그래머를 모시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면서 이들의 몸값이 상승하는 데다 새로운 인력을 계속 보강하는데 따른 실적 악화 문제도 인도 기업이 중국으로 눈을 돌리게 하는 원인이다. 또 중국 노동자의 영어 실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고, 일부 부문의 경우 중국의 인프라가 인도보다 발전돼 있는 점도 인도 기업들이 중국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다.
인포시스는 인도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 대한 임금이 연간 15% 증가하지만 중국의 경우 4% 상승하는데 그치는 것으로 추산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저임금 국가들의 막대한 노동력 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는 미국 기업 입장에서는 ‘악몽’같은 일이지만 인도와 중국 두 나라 소프트웨어 기업의 상부상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인도와 중국간 올해 무역액은 지난 10월까지 약 10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 늘어났다.
인포시스의 중국 마케팅 책임자인 비니트 도시니왈은 “소프트웨어만을 놓고 보면 중국은 비용과 규모, 기술적 수준이 인도와 비슷한 유일한 국가”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