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말 운영기한이 만료되는 닷넷(.net) 운영권을 놓고 국제 입찰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닷넷 운영권자 선발을 맡고 있는 ICANN(International Corporation for Assigned Names and Numbers)은 지난 19일 마감한 닷넷 운영권자 입찰에서 현 운영권자인 베리사인을 포함해 총 5곳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닷넷 운영은 지난 15년동안 미국 업체가 독점해왔는데 이번에 운영 주체가 바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 닷넷 운영권을 신청한 곳은 아일랜드 공화국에 본부를 둔 아필리아스, 독일의 데닉, 일본 기업과 공동으로 신청한 미국 누레벨, 그리고 한국·브라질·남아프리카측 컨소시엄인 코어++ 등으로 국제 입찰 성격을 띠고 있다.
이중 아필리아스는 현재 닷오르그(.org)와 닷인포(.info) 도메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누레벨은 닷비즈(.biz)를 관할하고 있다. 또 독일 데닉도 닷컴에 이어 독일서 두번째 큰 도메인인 .de를 운영하고 있는 등 모두 경력이 만만치 않은 기업들이다.
닷넷 도메인은 미국 기업인 네트워크 솔루션이 92년부터 운영해오다 지난 2000년 베리사인에 인수되면서부터 베리사인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약 500만개의 등록된 닷넷 도메인이 있는데 베리사인은 이들 기업을 통해 일년에 약 3000만달러의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리사인과 오랫동안 갈등을 겪어온 ICANN은 심사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독립적 기구로 이번 입찰건을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도메인 개혁론자들이 닷넷 도메인을 비 미국기업에 줘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데다 ICANN이 베리사인과 소송을 벌이고 있어 비 미국 기업이 닷넷 운영권을 획득하기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