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플랫폼 판도는 SKVM이 GVM/GNEX를 추격하는 양상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에서 서비스되는 플랫폼은 신지소프트(대표 최충엽)의 GVM/GNEX와 엑스씨이(대표 김주혁)의 SKVM 두 가지로 지난해는 둘 간의 격차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위피 플랫폼 의무탑재로 작년과는 판도가 또 달라질 전망이다.
◇GVM 여전히 강세=지난해 네이트TOP20 순위에 오른 콘텐츠를 분석해보면 총 140여개 콘텐츠 중 GVM 기반이 91개로 66%를 차지했다. 시중에 보급된 단말기 중에도 GVM/GNEX 단말기가 가장 많았다. GNEX는 사용자가 내려받는 방식이기 때문에 탑재에 대한 부담이 없으며 위피 위에서 구동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때문에 콘텐츠 업체들의 선호도도 여전히 높다. 지난해 GVM으로 개발된 ‘삼국지영웅전4’, ‘동전쌓기2’ 등은 각각 44주, 42주나 네이트TOP20 순위에 오르며 인기를 누렸다.
◇하반기 SKVM 약진=작년 하반기에는 SKVM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여전히 GVM에 밀렸지만, 하반기만 놓고 보면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하반기(7∼11월) 네이트TOP20 누적 콘텐츠 비율을 보면 전체 87개 중 35개를 차지해 4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상반기 19%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특히 게임 제안 및 채택에서 변화가 뚜렷하다. 상반기 GVM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던 제안건수가 하반기에는 248건으로 도리어 GVM의 230건을 앞질렀다. 하반기 게임 채택수도 SKVM 70개, GVM 72개로 거의 동일했다.
업계 관계자는 SKVM의 하반기 성장에 대해 △자바가 대세인 해외수출 유리 △용량제한이 없다는 점 △단말성능 향상 및 SKVM 자체 개선으로 속도향상 △위피 탑재폰에서도 구동가능 등을 이유로 꼽았다.
◇올해 변수는 위피=올해는 그동안 플랫폼 시장을 양분하던 GVM/GNEX와 SKVM의 구도에 변동이 예상된다. 오는 4월부터 모든 단말기에 위피 탑재가 의무화되기 때문이다. 위피의 표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만 사용할 경우 하나의 콘텐츠로 이동통신 3사에서 모두 구동이 가능하다. 또 위피 2.0 이후 SKVM은 위피와 연동된다. 그러나 GNEX용 콘텐츠의 경우 보급된 단말기가 가장 많다는 장점은 있지만 KTF나 LG텔레콤에서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변환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콘텐츠 제작업체들이 기존 방식대로 콘텐츠를 제작할지 아니면 위피용 콘텐츠에 주력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콘텐츠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위피폰 보급대수가 많지 않아 적극적인 행동은 취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위피가 대세인 만큼 준비는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