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DMB 콘텐츠 개발 서둘러야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 업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티유미디어가 위성DMB 시범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사업자 선정작업이 한창인 지상파DMB는 YTN, K-DMB, MMB, 한국DMB, 유큐브미디어, DMB코리아 등 다양한 컨소시엄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DMB서비스에는 음악, 게임, 영상을 포함한 모든 디지털콘텐츠가 집대성될 전망이다. 때문에 많은 디지털콘텐츠 서비스업체가 DMB에 관심을 갖고 일부는 직접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DMB는 지금까지의 콘텐츠 제공 툴과 비교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편리함을 준다.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DMB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방송과 음악,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DMB는 유선 콘텐츠 업체에도 관심거리지만 모바일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무선 콘텐츠 업체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음악 무선 콘텐츠 업체들은 음악 다운로드형 DMB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DMB는 현재 MP3가 제공하는 음질보다 훨씬 뛰어난 CD 음질 수준의 서비스가 가능하다. 다양한 파생상품이 등장하리라 예상된다. 각양각색의 모습을 가진 앨범형 서비스나 편리성을 강조한 원스톱 형식의 복합형 서비스 등 다양한 상품이 선보일 것이다. 이를 위해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야 한다. 데이터 전송에서 한계를 지녔던 기존 채널과 달리 전송량이나 속도에서 훨씬 향상된 모습을 보일 것이다. 가능한 서비스는 무궁무진하다.

 게임 무선 콘텐츠 업체들도 고용량 모바일 게임에 대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화려한 그래픽과 탄탄한 게임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실시간 네트워크 게임이나 대전형 게임이 인기를 누리고 온라인 게임의 컨버전스화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DMB에 관심 있는 기업들은 관련 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연구개발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음악 콘텐츠의 경우 CD 음질 제공이 가능하다고 하나 허락된 주파수 대역에 최적화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품질 콘텐츠를 주파수 대역에 최적화하는 기술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돼야 한다.

 DMB는 단순한 단방향 채널이 아니다. 휴대폰이 가진 특성으로 언제 어디서든 즉각적으로 사용자 반응을 감지할 수 있으며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따라서 다양한 참여 미디어를 개발해 DMB의 양방향 특성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인터넷에서 유행중인 블로그도 DMB 내에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

 DMB는 콘텐츠 양을 늘릴 뿐만 아니라 자체 특성에 걸맞은 여러 서비스도 등장시킨다. 교통·여행 정보 같은 텔레매틱스 콘텐츠가 한 예다. 게임과 음악을 결합한 복합 콘텐츠도 등장할 것이다. 이 밖에 DMB는 이동통신이나 와이브로와의 결합으로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다양한 플랫폼과 상품을 개발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DMB는 방송업체가 통신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부여하며 반대로 무선 콘텐츠 제공업체(CP)들에는 방송에 진출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음악 콘텐츠 업체의 경우 역량이 된다면 오디오채널을 통해 자체로 만든 음악 프로그램을 내보낼 수 있으며 비디오채널을 통해 뮤직 비디오 작업에 참여할 수 있다. 무선 콘텐츠 업체들이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과정에 직접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DMB는 무선 CP들에도 절호의 기회다.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는 채널이 한 개 더 생겼다는 단순한 이득과 함께 방송이라는 영역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는 좋은 기회도 된다. 무엇보다 고품질의 훌륭한 매체가 새롭게 등장함으로써 콘텐츠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은 대단히 중요하다. 철저한 준비만이 미래를 열 수 있다.

◆이중한 엠비즈네트웍스글로벌 대표 leexok@mbiznetwork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