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PDP 사업 `동상이몽`

회복세 전망 vs 시장 전망 예측 어렵다...

`잘 될거다, `걱정된다PDP 시장이 공급과잉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세계 1, 2위인 삼성SDI와 LG전자가 PDP 시장 및 사업 전망에 대한 엇갈린 입장을 드러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삼성SDI의 경우 1분기 이후 시장상황 회복세 전망 속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반면 LG전자는 `시장 전망을 예측하기 힘들다며 적지 않은 고민을 토로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 25일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PDP 가격 하락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매직 프라이스에 진입한데다 디지털 방송망.콘텐츠 확대에 힙입어 PDP TV 수요가 급중하고 있다며 패널 수요도 작년 연간 350만대에서 올해는 720만대 규모로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에는 이익 실현이 어렵겠지만 이후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며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27%에서 올해 30% 이상으로 끌어올려 1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다지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가격에 대해서는 연간 30% 하락을 전망했다.

삼성SDI는 50, 63, 80인치 등 대형 기종의 판매를 확대하고 HD급의 판매비중을 작년 12%에서 올해 4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한편 최근 가동에 들어간 3라인에 업계 최초로 6면취 신공법을 적용키로 하는 등 보다 공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는 마케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PDP와 브라운관의 영업 조직을 통합하기도 했다.

LG전자도 올해 PDP 모듈 세계 1위 고지 점령을 목표로 PDP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정작 전망에 대해서는 큰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5월 6천660억원의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와 함께 건설에 들어간 4기라인이 올 하반기께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 PDP 전체 월 생산능력 28만5천장을 확보, 올해 29%의 점유율로 세계 1위에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그러나 LG전자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권영수 부사장은 삼성SDI와 같은날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PDP 시장을 예측하기가 참 힘들다. 요즘 PDP 시장에 대한 걱정이 많다. 어떻게 될 것인지 고민이다고 털어놨다.

그는 LCD가 점차 대형화되면서 삼성과 LG를 가리지 않고 40인치대 제품을 마구 쏟아낼 것이고, 슬림형 브라운관 두께도 점점 얇아지고 화질에도 차이가 없다며 L CD와 슬림형 브라운관 사이에서 얼마나 경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PDP는 공급초과 상황이다. 어떻게 해야 LCD와 슬림형 브라운관을 이길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작년 4분기에 PDP 사업에서 적자를 냈고 올해도 이익을 큰 폭으로 끌 어올리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로서는 최근 대대적인 증설 계획을 발표한 3위 마쓰시타의 추격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슬림 브라운관 TV의 등장과 LCD TV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 등 으로 올해 디지털 TV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되면서 PDP 전망도 변수가 적지 않다며 이에 따라 PDP 업체간 경쟁도 어느때보다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hanksong@yonhapnews.co.kr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