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반도체솔루션하우스들이 인텔, 알테라,삼성전자 등 대형업체 일변도에서 벗어나 국내 팹리스 디자인하우스 업체들의 제품 유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은 제품의 단순유통에 그치지 않고 마케팅 대행, 지분투자, 플랫폼 공동 개발 등 전략적 협력관계로 확대시키고 있어 미국·대만식의 시스템반도체 유통 구조가 국내에 도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국내 디자인하우스에서도 우수한 제품을 내놓고 있고 시스템 업체의 구매 의향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테크, 유니퀘스트, 세미트론 등 국내 주요 반도체솔루션하우스들이 최근 자사의 공급 제품군에 국내 업체를 추가했거나 제휴관계 추진에 나섰다.
삼성전자, 인텔의 공식 대리점인 삼테크(대표 정락 http://www.samtek.co.kr)는 최근 국내 시스템반도체 업체를 자사의 라인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기술력 있는 국내 업체를 찾고 있다. 삼테크 배윤탁 이사는 “우수 업체에 대형 거래처와 연결해주고 삼성의 파운드리 서비스 등과도 연계해주는 등 마케팅 및 기술 지원을 해주고 좋은 제품을 영업해주는 방법 등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거래소 상장 업체인 유니퀘스트(대표 임창완 http://www.uniquest.co.kr)는 해외 유명 반도체 업체와의 협력모델을 국내 업체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튜너 칩 회사인 인티그런트테크놀로지즈와 영업·마케팅·기술지원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DMB 시장이 최근 열림에 따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회사 관계자는 “유니퀘스트는 그동안 해외에서 잠재력 있는 팹리스를 발굴, 투자 및 플랫폼 공동으로 설계 등으로 시장을 열어왔으며 이 같은 관계는 국내 업체에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지난 93년 설립된 세미트론(대표 정재섭 http://www.semitron.co.kr)은 지난해 하반기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멀티미디어 칩 업체인 매직아이와 제휴하고 올해 국내 자동차 네비게이션 제품, PMP 등 중소형 휴대 기기 시장의 마케팅·영업 등을 공략한다. 이 회사 노홍남 이사는 “매직아이와 다각적인 마케팅 협력을 추진할 것이며 국내의 우수 업체와 협력 관계를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