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처음으로 휴대폰형 와이파이(WiFi)폰인 W-LAN폰(모델명 WIP6000)을 개발, 상용화에 나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의 유선망과 케이블·핫스폿을 이용해 음성·데이터·동영상서비스가 가능한 W-LAN폰의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 통신사업자 및 해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공급에 나설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미국의 심볼·스펙트라링크 등이 무전기 형태의 와이파이폰을 개발한 적은 있으나 휴대폰 형태의 ‘W-LAN폰’을 개발한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W-LAN폰은 기존의 전화망 및 IP망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전화(VoIP, Voice of IP)서비스 및 멀티미디어서비스가 가능한 단말기로 핫스폿을 활용하면 실내·외에서 각종 유무선 통신서비스가 가능, 업무용은 물론 가정용으로도 적합하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이귀중 수석연구원은 “SMS를 보낼 경우 무선 휴대폰을 이용하면 건당 0.1유로인데 반해 W-LAN폰은 건당 0.03유로, MMS의 경우에도 무선 휴대폰은 0.45유로, W-LAN폰은 0.25유로에 불과할 정도로 장점이 있다”며 “유럽과 북미 통신사업자·케이블TV사업자들이 차세대 수익모델로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시장성이 밝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존 유선망과 케이블망을 활용한 W-LAN폰 시장이 새롭게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수석연구원은 “이번 W-LAN폰은 기존의 AP(액세스포인트)를 소프트웨어적으로 연결하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성이 굉장이 높다”면서 “유럽과 북미 통신사업자들이 대부분 내년 상용서비스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을 정도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미 유럽에서는 이탈리아텔레콤이 지난해 11월부터 W-LAN폰의 상용서비스에 나설 정도로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BT 및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역시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RFP를 내놓은 상태다. 스페인의 텔레포니카도 RFP를 내고 공급협상중이다. 미국에서는 벨사우스는 물론 케이블사업자인 컨퀘스트도 RFP를 내놓았다. 국내에서는 KT가 이의 도입 여부를 검토중이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이두화 부장은 “이탈리아텔레콤이 이미 20만대의 W-LAN폰을 도입한 상황”라며 “앞으로 VoIP의 무선단말기로 확대·채택되면서 집 전화를 대체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