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조흥 은행의 바젤Ⅱ 컨설팅·시스템구축(SI) 사업자로 신용리스크 부문에서 한국HP·한국기업평가 컨소시엄, 운영 리스크 부문에서 한국IBM·딜로이트 컨소시엄이 각각 선정됐다. 이와 함께 각 부문에 적용될 리스크 관리 솔루션 사업자 간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최종 승자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신한금융지주회사 관계자는 “바젤 사업은 신용과 운영 부문으로 나눠 컨설팅과 SI 수행능력 등을 평가했다”며 “선정된 사업자들과 함께 향후 개발 방식과 계획, 적용 범위와 솔루션 등에 대한 협의를 마치고 연말까지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조흥 은행의 바젤 사업은 컨설팅·솔루션·시스템통합(SI) 등을 포함, 적용 범위에 따라 적게는 200억 원에서 많게는 5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사업이다. 신용 리스크 구현 방식은 내부 등급을 반영하는 최상위 방식인 고급 ARB가 채택됐으며 운영 리스크 역시 최고 방식인 고급측정법(AMA)으로 구현된다.
지난해 2월 바젤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한 신한금융지주 측은 이번주부터 이들 사업자와 데이터웨어하우스(DW) 재구축 여부 등 바젤 시스템 세부 구현계획을 논의하고 다음달 초 바젤 시스템에 적용할 리스크 관리 솔루션을 선정할 계획이어서 솔루션 업체 간 물밑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미 솔루션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가 발송돼 현재 신용리스크 솔루션 부문에서 SAS코리아·한국오라클·SAP코리아·썬가드·한국유니시스 등 5개 업체가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또 운영 리스크 솔루션 부문에서는 SAS코리아와 함께 유럽계 업체인 오토스와 오피밴티즈 등이 새롭게 가세하며 3자 경합 구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솔루션 경쟁에는 기존에 국민은행 신용 부문 프로젝트에서 경쟁했던 SAS·SAP·썬가드 이외에 최근 들어 금융IT 시장에 대한 공세에 나서고 있는 한국오라클과 한국유니시스가 가세해 주목된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 신용·운영 리스크, 우리은행 운영 리스크 부문의 레퍼런스(준거) 사이트를 확보한 SAS코리아의 수성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바젤Ⅱ는 지난 88년 제정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규제 제도가 금융시장의 변화와 획일적인 위험가중치 반영으로 자산 건전성과 리스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등장한 신 자기자본 규제이다. 따라서 은행들은 자기자본비율 산정시 분모에 해당하는 신용·시장·운영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
국내 은행들은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신BIS 자기자본비율 산출기준안을 마련, 오는 2007년 말부터 국내에 적용키로 함에 따라 2007년 4분기 사업 보고서 분부터 바젤Ⅱ의 자산 건전성 기준에 따라 작성해야 한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