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그리드 포럼]기고-마크 리네쉬 GGF 의장

 5년 전 연구자들의 작은 모임에 불과했던 GGF(Global Grid Forum)가 30개국 500개 기관이 참여하는 글로벌 그리드 표준기구로 발전했다.

 차세대 국가 성장동력의 핵심기술로 자리잡은 그리드 컴퓨팅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GGF의 역할에 대한 기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GGF는 지난 5년 동안 표준 인터페이스를 포함하는 그리드 서비스 인프라(OGSI)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웹 기반 그리드 서비스 체계(OGSA)를 구현함으로써 그리드 컴퓨팅 분야에서 상당히 중요한 성과를 이룩했다.

 이제 앞으로의 5년은 이를 기반으로 분산컴퓨팅의 차세대 표준화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W3C), 차세대 정보표준조직(OASIS), 인터넷엔지니어링 태스크포스(IETF) 및 여타 표준화 기관들과의 공동연구가 필수적이다.

 GGF가 주력해야 할 또 다른 핵심 분야는 그리드컴퓨팅의 진정한 글로벌화다.

 그리드란 ‘네트워크를 통해 수많은 컴퓨터를 연결해 컴퓨터의 계산능력을 극대화한 차세대 디지털 신경망 서비스’다. 하지만 단순히 기계적인 연결만으로 획기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더욱 많은 국가와 기관이 GGF에 참가해 국제적인 그리드 컴퓨팅의 전략 및 비전 수립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야만 할 것이다.

 아직까지는 그리드 전통강국인 유럽과 미국이 이를 주도하고 있어 국가별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는 데는 어느 정도 부족한 점이 있다. 현재 아시아권 국가들로부터 의사결정과정에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의사결정의 투명성이 최우선시되어야 할 것이다. 다양한 국가와 배경으로 구성된 GGF회원들이 이를 통해 공통의 가치를 공유해야만 진정한 글로벌 기반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또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사항은 과학자들과 산업계의 갈등이다. 많은 과학자가 점점 상업화되고 있는 그리드 기술에서 자신이 소외되고 있는지를 염려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연구계에서 선출되던 의장에 민간기업 출신인 필자가 선출된 배경 역시 여기에 있다고 판단된다.

 그리드 커뮤니티의 연구성과들은 그리드 관련 제품 및 서비스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이는 역으로 연구원들에게 연구결과물의 지속적인 상업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GGF는 연구계와 산업계 간의 적절한 협업을 유도하면서 성공적인 상업화 기반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서울에서 개최되는 GGF13은 각 회원국이 지난 5년간 성공적으로 구축한 그리드서비스 인프라를 기반으로 보다 적극적이고 공정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차세대 네트워크이며 첨단 R&D 필수인프라인 그리드 최신기술과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