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재생기 "국산이 대세다"

멀티미디어 재생기 시장에서 국산 제품이 외산을 압도하며 약진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상 SW다운로드 사이트를 통한 다운로드 수에서 국산 제품이 외산 제품에 훨씬 앞서고 있어 주목된다.

 14일 국내 주요 SW다운로드 사이트인 마이폴더넷, 심파일, 보물섬이 집계한 멀디미디어 재생기 다운로드 순위에 따르면 다운로드 우선순위의 대부분을 국산 제품이 차지했다.

 국내 최대 SW다운로드 사이트인 마이폴더넷의 경우 지난 1월부터 이달 13일까지 다운로드 횟수를 집계한 결과 국내 업체인 그래텍이 개발한 ‘곰플레이어’가 5만1665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역시 2만2754건을 기록한 국산 재생기 ‘아드레날린’이 차지했다. 3위와 4위는 각각 ‘윈엠프’와 ‘리얼플레이어’가 차지했다.

 심파일의 집계에서도 1위와 3위는 국산 SW인 ‘곰팩’과 ‘아드레날린’이 차지했다. 보물섬에서도 ‘곰플에이어’와 ‘아드레날린’이 각각 1, 2위를 기록하며 ‘리얼플레이어’와 ‘윈도미디어플레이어’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국산 멀티미디어 재생기가 이처럼 사용자들의 인기를 얻는 것은 편의성과 차별화된 인터페이스 때문이다.

 김종우 마이폴더넷 SW전문가는 “국산 제품 선호 이유는 동영상을 보기 위한 코덱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되며 매뉴얼과 제품 인터페이스의 한글화, 쉬운 인터페이스 등으로 요약된다”며 “최근 일반 사용자들이 PC로 동영상을 보기 시작하고 사용자의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한글화 작업이 가능한 국산 재생기의 수요는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곰플레이어’는 현재 하루 170만명이 사용하는 국내 대표적인 동영상 재생기로 자리잡았다. 누적 다운로드 수는 1000만건을 넘어섰다. MS의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가 윈도 설치시 기본으로 탑재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놀라운 수치다.

 ‘곰플레이어’는 동영상을 재생하기 위해 별도의 코덱을 설치할 필요가 없고, 다운로드시 손상된 파일도 재생하는 등 강력한 기능을 자랑한다.

 엠스푼의 ‘아드레날린’은 외산인 ‘윈엠프’와 비슷한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지만 기능성에서는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인다. 자막 처리를 동영상에 삽입할 수 있으며 동영상을 자막과 하나의 파일로 합치고 이를 재생하는 기능은 ‘아드레날린’만이 제공한다.

 이밖에 국내 개인 제작자가 개발 배포하는 ‘KMP’역시 한글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시스템 점유율이 낮다는 것을 장점으로 이용자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배인식 그래텍 사장은 “국내에서는 이용자 규모에서 국산 재생기가 이미 윈도 미디어플레이어를 넘어섰다”며 “향후 다국어 버전 개발을 통해 일본을 비롯한 세계시장에서도 승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