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내 시장에서 사라질 것으로 전망되던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가 지난해 20% 정도의 소매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아직까지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대표 손윤환, 성장현)가 800개 다나와 연동몰을 대상으로 지난해 1월부터 올 1월까지, 하드디스크를 포함한 PC 저장기기 점유율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FDD의 소매 시장 점유율은 19% 정도였다. 이는 같은 기간 외장형 하드디스크 점유율이 1%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수준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6만개 정도가 시장에 유통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15일 현재 다나와 제품 별 판매 순위를 봐도 삼성 ‘FDD 1.44MB’ 3.5인치 FDD가 씨게이트의 80GB 하드디스크 ‘바라쿠다 7200.7’을 누르고 수량면에서 소매 시장 판매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FDD 저장 용량이 1.4MB에 불과하지만, 가격이 1만원 정도로 저렴하고 전용 소프트웨어를 깔아야하는 DVD-RW 등과는 달리 디스크 삽입만으로 데이터 저장·삭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세무소, 관공서, 병원 등에서 아직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 재봉틀 업체와 같은 특수 업종의 경우 아직까지 플로피 디스크만을 통해 관련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고 일부 주기판의 경우 SATA 방식 하드디스크를 인식할 때 필요한 바이오스 정보를 플로피에 담아 판매하고 있어 수요가 꾸준하다.
미쓰비시 FDD를 유통하고 있는 빅빔의 하만일 과장은 “현재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FDD 판매 수량이 월 1000개 수준이지만 조립 업체를 중심으로 꾸준히 납품이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카드 리더기가 포함된 복합 FDD의 경우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