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정보가전 제품들이 명품의 본고장 이탈리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탈리아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CD TV·PDP TV·디지털캠코더·양문형 냉장고 등 주요 정보가전 제품들이 현지 시장에서 1위에 오른 데 이어 에어컨도 LG전자는 물론 델롱기, 아르고 등 현지 업체들을 제치고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최대 전자전문매장인 ‘유니유로’의 밀라노 지점을 방문한 결과, 부문별 삼성전자 부스가 따로 마련돼 판매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와 에어컨의 경우 고객들의 눈길을 끄는 매장 가운데에 배치됐다. 유니유로 정보가전 매장에 근무하는 한 판매원은 “삼성전자 에어컨은 중국산에 비해 100유로(약 13만원) 가량 비싸지만 고급형 이미지가 있어 고객들로부터 인기가 높다”며 “정보가전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는 판매량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GfK에 따르면 2003년 PDP TV·LCD TV·디지털캠코더·양문형냉장고 등 8개 품목 중 삼성전자 제품이 현지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이탈리아 법인은 올해 에어컨 등이 추가돼 총 11개 품목이 현지 시장에서 선두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유두영 삼성전자 이탈리아법인 상무는 “휴대폰, LCD TV 등으로 확보한 이탈리아 내 명품브랜드 인지도를 에어컨, 모니터 등 다른 제품에도 활용하는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을 펼쳐 온 것이 적효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 같은 성공 비결은 삼성전자의 전 지역, 전 법인의 벤치마킹 사례로 활용되고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명품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이탈리아 밀라노에 디자인 연구소를 개소, 차별된 이탈리아풍 제품 개발로 명품 전략을 가속해 나갈 방침이다.
다니엘 그라시 삼성전자 이탈리아법인 백색가전 판매·마케팅 담당은 “고가의 프리미엄 정책 고수로 ‘명품’ 이미지를 쌓게 됐다”며 “이탈리아 소비자들에게 비싼 만큼 제값을 하고 확실한 제품 서비스를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줬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밀라노(이탈리아)=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