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를 ‘제2의 벤처 붐’ 해로 만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수립중에 있으며 조만간 이를 하나하나 펼쳐 보일 예정이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많은 벤처 전문가들도 필요성과 시의성에 공감을 표한다. 이미 많은 유망 기술 중소·벤처업체들이 벤처 거품 붕괴를 겪으며 충분한 시행착오 경험과 함께 자생력 및 경쟁력을 확보했다. 본지는 2005년 제2의 벤처 붐을 이끌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주 1회 소개한다
<1>디티에스정보통신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부문은 우리가 세계 최고!’
디지털 멀티미디어 기기 전문업체인 디티에스정보통신(대표 박형희 http://www.dtsinfo.co.kr). 비록 회사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기술력 하나만은 전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 특히 지난해에는 IT업체라면 누구나 희망하는 ‘세계 최초’라는 꼬리표를 단 제품을 마침내 출시했다.
바로 신개념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인 ‘모딕스 HD-3510’이다.
작년 2월에 공개하고 3월부터 상용화에 성공한 이 제품은 전세계 최초로 MPEG-4기반의 하드디스크(HDD) 드라이브를 내장한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다. 초고속 USB2.0 인터페이스를 이용한 대용량의 외장형 HDD 저장장치와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기능을 통해 인터넷에서 파일을 다운로드 해 PC없이도 TV에 연결해 어느 곳에서든 영화·음악 등 각종 멀티미디어를 감상할 수 있다. 영상과 함께 컴포넌트, S-비디오, 컴포지트, 스테레오 오디오 및 디지털 5.1채널 사운드 출력단자 등을 통해 고화질·고음질의 사운드를 지원한다.
박형희 사장은 “1997년 설립 당시부터 가전제품의 디지털화를 전망, MPEG부문 기술 개발에 매진하면서 MPEG기술에서는 전세계 누구와 경쟁해도 뒤지지 않는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 업체는 ‘미디 DVD’ 플레이어를 전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일반 DVD플레이어와 비슷한 가격대로 출시해 처음부터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던 이 제품은 일반 DVD플레이어의 모든 기능을 소화하면서도 노래반주 기능 등을 추가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이미 25% 이상의 시장을 점유한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 여러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디티에스정보통신이 이처럼 세계 최초의 제품을 잇달아 출시할 수 있던 배경은 꾸준한 기술투자가 큰 몫을 했다. 97년 9월 ‘벤처 붐’과 함께 설립된 이 업체는 연구개발(R&D)에 매진, 2년 만인 99년 MPEG1 기반의 멀티미디어 엔진의 주문형 반도체를 자체 개발했다. 이 기술은 곧 상용화로 이어져 VCD플레이어에 노래반주 기능이 부가된 ‘미디 VCD’플레이어를 개발해 대만·필리핀·멕시코 등에 수출하며 명성을 쌓았다.
이처럼 초기부터 기술우선전략을 펼쳐 온 디티에스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 올릴 정도로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박영희 사장은 “중소 IT업체는 회사에 무리가 없는 수준에서 지속적인 R&D투자에 나서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멀티미디어 부문에서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사진: 디지털AV 전문업체인 디티에스정보통신의 박형희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연구원들과 포터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