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인’ 혁신방안을 찾아라.”
과기계 혁신을 위해 ‘마른 수건도 다시 짠다’고 할 정도의 혁신을 요구하는 과학기술혁신본부의 요구에 대응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 혁신방안의 향배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일단은 예산과 인건비 축소가 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조직체계의 재정비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24일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따르면 과기부 산하 기관 및 정부 출연연구기관들은 지난 15일 기획예산처에 혁신안을 제출한 이후에도 과학기술부가 이달 말까지 제출을 요구하면서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출연硏 각 부서 머리싸맸다=기획예산처가 내년부터 실시할 전 출연연의 고객 만족도 조사나 연구성과 시스템의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춰 대안을 찾고 있다.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나름대로 준비는 하고 있으나 직원 간 네트워크나 산학 협력 강화, 인사시스템 개선, 평가보상체계 개선 등 이미 나와 있는 것을 제외하고 뭔가 튀는 방안을 찾고 있는데 쉽지 않다”며 “매년 경영혁신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방향을 잡기가 상당히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궁여지책 예산절감안도 제기=출연연이 소모품으로 사용하는 PC나 책상 등 범용물품을 대덕연구단지 관리본부 등에서 일괄 주문받아 대량으로 조달하는 대안도 검토하고 있다. 예산절감 효과가 엄청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과기계의 한 연구원은 “출연연의 모든 물품비용을 합친다면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며 “출연연 공용 물품 조달센터를 만들면 예산과 인건비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혁신 본부는 발동동=과기혁신본부는 출연연 및 산하기관 간 위로부터 아래로, 아래로부터 위로 다양한 정책을 주고 받으며 제대로 된 출연연의 혁신 인프라 방안을 내라고 독려하고 있다.
다만 조직 체계에 관해서는 출연연의 안정을 꾀하고 있는 게 과기부의 방침속에 아직까지 손을 못 대고 있어 속앓이가 심하다. 과기부가 연구회 소속 출연연 19개를 모두 관장하며 원자력연구소와 과학재단 등 8개의 별도 산하기관을 따로 관리하고 있어 일부 조직체계 정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기부 산하 연구회의 한 관계자는 “ETRI가 운영하고 있는 경영혁신팀처럼 상시 혁신 체제와 시스템 등 인프라를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일단 인프라가 구축되면 출연연의 혁신화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