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만 ICT기반 교육 협력

한국과 대만이 양국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교육의 확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과 대만정부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대만 가오슝 시에서 양국 교육당국 관계자 및 교육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 1회 한·대만 교육정보화 포럼’을 갖고 각국의 ICT기반 교육의 확산과 교육정보화사업 추진시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양국 정부가 교육 정보화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아태 지역을 주축으로 e러닝 세계화를 추진하는 우리 정부의 관련정책 추진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2월 마이크로소프트가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아태 정보화 선도교사 콘퍼런스’를 통해 한·일·대만 3국이 ‘아시아 3개국 리더스 포럼’을 결성하기로 한 합의의 후속조치로서, 대만에서 교육 정보화 사업이 가장 활발한 가오슝 주정부가 교육부 관계자들을 초청함으로써 성사됐다. 한국에서는 교육부와 산하 16개 시도 교육청 및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대만측은 가오슝 주정부가 운영하는 국제 영어학습공동프로그램(AJET)과 아시아학생교환프로젝트(ASEP)에 한국의 교육기관과 관련기업들의 참여를 제안했고 교육부는 이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대만이 주축이 돼 일본·호주·태국 등 4개국 학생들이 온라인을 통해 영어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 중이며 해마다 12월 대만에서 경진대회를 연다.

 대만 측은 또 양국 교사들의 교환 방문 등을 통해 양국의 ICT 및 e러닝 활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나가기로 했다.

 교육부의 정금배 교육정보화기획과 장학관은 “한국과 대만이 교육 정보화 부문에서 손을 잡은 것은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가시화해나가겠다는 의미”라며 “이번 행사에서 한국의 앞선 e러닝 노하우를 현지에 적극 홍보한 것도 큰 성과”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KERIS는 에듀넷과 서울시교육청의 사이버가정학습 사이트 ‘꿀맛닷컴’ 등을 집중 소개해 큰 관심을 모았다.

  가오슝(대만)=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인터뷰-왕친얀 가오슝주 교육국 국장

 △한국의 e러닝 및 ICT 분야 현황을 살펴본 소감은.

 -사이버가정학습사이트가 잘 정돈되고 보기 쉽게 구성된 게 매우 인상적이다. 에듀넷은 학생·교사를 위한 카테고리가 효율적으로 구분돼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참고할 만한 점이다.

 △가오슝은 대만에서 교육정보화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다고 들었다.

 -가오슝은 대만에서 교육 정보화가 가장 진전된 곳이다. 특히 무선 인터넷 환경의 확산에 대비해 도시 전체에 접속점(AP)을 광범위하게 설치했다. 교사의 60∼70%는 당국으로부터 비용을 지원받아 노트북을 구매하고 있다.

 △ 한국과의 협력 방안은.

 -우선 올 연말 아시아학생교환프로젝트에 한국의 기관 및 학생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또 교사 방문단을 구성해 한국의 ICT 교육 현황을 벤치마킹하는 기회도 마련해 보고자 한다.

사진: 카오슝에서 열린 ‘제1회 한·대만 교육정보화 포럼’에서 양국 교육 관계자들이 교육정보화 확산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