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가 방송사 직구매 시장 대상 셋톱박스 사업 강화로 지난해 1%대 머물렀던 영업이익률을 8%대로 끌어올리며 재도약에 나섰다. 2005년 1분기에만 영업이익 53억원을 올리며 이미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42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휴맥스(대표 변대규)는 올해 들어 미국 디렉TV에 셋톱박스를 직접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세계적인 방송사 대상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휴맥스가 셋톱박스를 납품중인 방송사업자는 우리나라 스카이라이프는 물론 유럽과 중동, 북미, 아시아 지역 대규모 방송사 등이다. 휴맥스는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올 목표치인 5500억∼6000억원 매출 달성과 6∼7% 영업이익률 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휴맥스는 세계 최대 위성방송사업자인 미국 디렉TV에 올 3분기부터 셋톱박스 직공급에 들어간다. 공급될 제품은 양방향 미들웨어가 탑재된 SD(표준화질)급 셋톱박스 및 PVR(개인영상저장장치) 등으로 총 물량이 14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1400억원 규모의 셋톱박스 수출은 지난해 삼성전자를 통해 디렉TV에 간접 공급했던 물량과 동일한 수준이다.
독일 최대 유료방송사업자인 프리미에르(Premiere) 방송사에도 PVR를 납품중이다. 휴맥스는 지난해 11월부터 프리미에르사에 3000만달러 규모를 공급한데 이어 최근 추후 물량 확보에 들어갔다. 또 일본 최대 위성방송사업자인 스카이퍼펙TV를 비롯해 케이블 방송사업자인 제이콤(J-Com)에 셋톱박스를 수출하고 있다. 제이콤사에는 지난 1분기부터 1750만 달러에 이르는 HD급 셋톱박스가 투입된다.
휴맥스는 이밖에 러시아 케이블 및 위성방송사업자인 버서텔(Versatel) 및 컴코(Comcor), 엔티비플러스(NTV+), 북유럽 케이블 방송사업자 콤헴(Comhem)과 지상파 방송사업자 박서TV(BoxerTV). 중동 위성방송사업자인 에이디디(ADD)사, 인도 3대 복수 케이블 방송사업자인 헤스웨이(Hathway), 홍콩 케이블 및 위성 방송사업자 갤럭시(Galaxy), 인도네시아 위성방송사업자인 인도비전(IndoVision) 등에도 수십만 달러에서 수백만달러에 이르는 디지털 셋톱박스를 공급중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스카이라이프는 물론 국내케이블 셋톱박스 공동구매 공급자로 선정, 납품활동에 들어갔다.
휴맥스 관계자는 “지난 2∼3년간 공을 들인 해외 방송사 직구매 시장에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산 저가 제품과 과다 출혈경쟁이라는 악재를 피한데다가 방송사 직구매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만큼 오랫동안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