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광대역서비스(브로드밴드) 시장에서 속도경쟁이 한창이다.
특히 두달 전부터 버라이즌이 FTTH 서비스인 ‘피오스’를 판매하는 지역에서 케이블 사업자들이 데이터 전송 속도를 향상시키기 시작하면서 속도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피오스는 광 네트워크를 사용자의 가정으로 직접 연결, 설치하는 버라이즌의 서비스다.
콕스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5월 버지니아 북부 지역에서 제공하는 브로드밴드 서비스 속도를 15Mbps로 향상시켰다. 6월에는 로드 아일랜드에서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아델피아사가 리스버그에서 가정 사용자를 대상으로 16Mbps 속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미 가정 사용자 대상으로 가장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케이블비전은 기존 케이블 인프라에서 100Mbps 속도를 내는 서비스를 시연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회사는 뉴욕 롱아일랜드 오이스터 베이 지역에서 기업 사용자를 대상으로 100Mbps급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케이블 비전 윌트 힐든브랜드 부사장은 “100Mbps 속도를 내는 서비스는 기업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하지만 미래에 네트워크 서비스가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들 케이블 사업자들이 전송속도 향상을 꾀한 지역은 버라이즌이 100Mbps 속도로 피오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버라이즌은 지난해부터 광네트워크 설치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해 왔다.
버라이즌 마크 마챈드 대변인은 “피오스는 케이블 사업자에게는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피오스를 서비스하는 지역에 타 사업자들이 속도를 향상시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비스 사업자들은 속도 경쟁과 함께 가격경쟁도 마다하지 않는다. 버라이즌의 피오스는 다운로드시 5Mbps, 업로드시 2Mbps 속도 상품을 39.95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 콕스사의 서비스는 39.95달러면 같은 속도에 전화 또는 비디오 서비스를 번들로 이용할 수 있다. 아델피아는 가격은 미정이지만 다운로드시 16Mbps 속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광대역 서비스가 빠른 속도를 제공함으로써 기술적으로 빨리 적응하는 소비자들은 영화나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델피아 측은 “16Mbps 서비스를 이용하면 소비자들은 1곡 다운로드하는 데 약 4분이 걸리는 데 비해 기존 DSL 서비스의 경우는 22분이 소요된다”고 주장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