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PC업체인 레노버가 중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대만에 계열사를 설립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대만 정부 관계자는 레노버가 대만에 계열사 설립을 신청했으며 3년전 타이페이에 설립됐으나 레노버와 법적인 연관성이 없었던 1인 기업 ‘에센스 테크놀로지’를 계열사로 전환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에센스 테크놀로지는 2001년 미국 시민권자인 류 지안준이 브리티시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한 회사다. 대만 본토문제위원회의 한 관리는 그동안 에센스가 사실상 레노버의 대만 조달 업체로 활동해왔다고 밝혔다.
대만정부 관계자는 레노버가 IBM 대만지사의 PC사업부문이 레노버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자신들의 위치를 합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고 밝혔다. 대만 정부는 그동안 정치적으로 적대적인 이웃 국가가 자신들의 경제를 좌우할 것을 우려해 여전히 본토의 자국 투자를 금지하는 정책을 취했다.
2년 전 통과된 법은 중국 기업들이 원칙적으로 대만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지만, 대만 정부는 전체적인 개방을 허락하는 구체적인 조항을 통과시키려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레노버가 IBM PC 사업 부문을 인수한 후 IBM 대만의 PC 부문은 레노버로 전환될 필요가 생겨났다. 창 민핀 투자위원회 수석 관료는 “예외적인 조치로 레노버의 대만 법인이 승인되겠지만 앞으로 중국기업들이 대만에서 투자를 하는 관례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올해 초 IBM 대만은 자신들의 PC 사업을 네덜란드 기반의 기업이 소유한 신설 기업에게 넘기기로 하고 정부 승인을 얻었다. 이 회사 주식은 IBM에서 레노버로 이전될 예정이다.
창 민핀은 투자 위원회가 이달 28일 또는 8월 중순 모임에서 허가를 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