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도박회사들이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회계법인들이 이들 업체에 대한 감사업무를 기피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파티게이밍의 성공적인 기업공개와 하리스 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포커 사업 진출 등이 연일 화제에 오르고 있지만 회계법인들이 회계 감사를 기피하는 등 부정적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딜로이트&투쉬 회계법인의 WPT엔터테인먼트사 회계감사 중단 사례다. 지난달 딜로이트&투쉬는 나스닥 상장사이자 세계 포커 투어 토너먼트(WPT) 운영사인 WPT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감사를 중단했다. 너무 많은 시간과 자원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다.
하지만 딜로이트의 갑작스러운 회계감사 중단은 법률 및 기술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온라인 도박산업의 어두운 면을 짐작케한다.
무엇보다도 인터넷 도박은 1961년 제정된 미국법에 의해 금지되고 있다는 것이 회계법인들에게는 꺼림칙하다. 도이치방크의 도박 산업 담당 애널리스트인 마크 팔콘은 “미 연방정부의 기소 위험 때문에 온라인 도박회사들이 미국인들의 가입을 받아들일 지에 대해 신경이 예민해 있는 상태”라며 “회계법인 역시 이같은 위험을 공유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박 사이트들이 합법적인 거래를 통해 돈을 벌어들였는지를 회계법인에서 입증해야하는데 고객 데이터와 거래 내역을 일일이 조사해야하는 일이 보통 작업이 아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