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광대역 무선기술(UWB)이 채택된 휴대폰이 내년 2월 출시된다. 또 UWB를 탑재한 디지털캠코더·PDA·오디오·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기기 등도 1분기에 선보일 예정으로 있는 등 UWB 기술의 상용화가 내년 상반기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근거리 무선통신의 차세대 기술인 UWB는 지금까지 프리스케일 진영과 인텔 진영의 표준 통합 작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전세계적으로 상용 생산이 지연돼 왔다.
프리스케일세미컨덕터의 마틴 로프하트 UWB 총괄이사는 “프리스케일은 통합표준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UWB 사업화에 나서는 한편 세계 주요 전자업계와 공조해 UWB 기반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내년 초 선보일 계획”이라며 “업체를 밝힐 수 없지만 메이저 휴대폰업체가 2월 UWB를 채택한 휴대폰을 내놓을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현재 UWB를 채택한 휴대폰 시제품은 삼성전자와 모토로라만이 발표해 놓은 상태다.
마틴 이사는 또 “내년 1분기에 USB를 채택한 다양한 가전기기 제품이 출시돼 응용범위가 확대될 것”이라며 “프리스케일은 자사가 보유한 DS-UWB 특허를 관련업계에 무료로 공개해 UWB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리스케일의 이 같은 공격적 행보는 △세계 최초로 상용 칩을 개발한 이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는 각종 애플리케이션 업체와 공조해 실제 시장에 제품을 공급해야 하고 △이를 통해 향후 경쟁세력인 인텔 진영과의 표준화 싸움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프리스케일은 이미 한국을 비롯한 세계 24개 주요 업체와 UWB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는 실증실험을 마친 상태다. 프리스케일은 중국 하이얼과 협력해 올해 말 TV 상용 제품을 출시하며, 삼성전자와도 공동 개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마틴 이사는 “프리스케일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UWB 칩세트를 개발해 FCC인증을 받은 업체로, 언제든지 상용화가 가능한 단계에까지 올라 있다”며 “인텔과의 표준 공조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지만 통일 표준안이 만들어지지 않더라도 독자적으로 UWB시장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