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당국의 위안화 절상으로 세계 전자업계의 부품수급비용을 높이고 환리스크 관리가 미숙한 중국시장에서 많은 외국기업이 손해를 볼 것이라는 우려가 터져 나오고 있다. 반면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들은 가격경쟁력 상승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다우존스는 21일(현지시각) 이번 위안화의 절상폭이 2%에 불과하지만 중국산 전자부품의 가격을 높일 것이 확실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제품생산을 중국에 아웃소싱한 미국계 전자기업들은 부품조달면에서 적잖은 추가부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과 외국기업 간의 지급조건을 어떻게 조정하느냐다. 중국에 생산기지를 옮긴 외국계 하이테크 기업들은 제품생산에 대한 대금지급을 한 달에서 몇 년까지 유예하는 경우도 있다. 시장조사기관 시포드의 한 애널리스트는 “중국에서 1년 뒤 지급조건은 현금이나 마찬가지로 여겨진다”면서 “계약서에 환율조건을 명시하지 않은 경우 수많은 분쟁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위안화 절상이 외국 IT업체들에 긍정적인 효과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IBM과 MS, 시스코, 퀄컴 등은 위안화 절상이 중국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외국계 IT업체는 해외매출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얻고 있다. 다우존스는 중국이 세계의 공장일 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거대시장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위안화 절상에 대한 세계 IT업계의 기대와 우려는 교차할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