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이번엔 전승 우승?

올해 첫 통합리그로 치러진 ‘2005 스카이 프로리그’ 1라운드 정규 시즌이 지난 13일 KTF와 플러스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모든 일정을 마감했다.

결과는 10전 전승을 기록한 KTF매직엔스가 부동의 1위를 지켰고, 막판 5연승의 기염을 토하며 8승 2패의 성적을 거둔 SK텔레콤T1이 2위에 올랐다.

마지막까지 SK텔레콤과 함께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던 GO와 한빛스타즈는 각각 6승 4패의 기록으로 공동 3위. 이로써 오는 30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을 포함한 포스트시즌을 진행할 4팀의 윤곽이 모두 가려졌다.

우선 18일 치러지는 준플레이오프에는 공동 3위에 오른 GO와 한빛스타즈 간의 대결이 펼쳐진다. 승자는 20일 SK텔레콤T1과 결승행 티켓을 건 플레이오프전을 벌인다. 대망의 결승전은 여름휴가철이 절정에 달하는 오는 30일 지난해 10만 관중을 유치했던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치러진다.

포스트시즌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시즌 초반에 3연패의 늪을 헤메던 KOR이 삭발 투혼을 불사르며 막판 5연승을 기록, 단숨에 5위로 뛰어오른 것이 눈에 띈다. 반면 팬택앤큐리텔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5승 5패로 6위에 머물러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만 했다.

이밖에 삼성전자칸은 이창훈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단숨에 중위권으로 뛰어올랐고, 9연패에 허덕이던 e네이처스톱이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 2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전패의 오명을 벗었다.

# 두번의 실패는 없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 내내 신기록 행진을 펼친 KTF매직엔스가 전승우승의 신화를 작성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KTF는 지난 2004 시즌 3라운드에서도 결승전에서 KOR에 덜미를 잡히며 전승우승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정규시즌을 전승(8승)으로 마무리하고도 결승전에서 패해 지난해 단 한차례도 우승컵을 품에 안지 못했던 KTF로서는 이번이 2번째 전승우승에의 도전인 셈이다. 그런만큼 감독은 물론 선수들의 우승을 향한 의지가 대단하다.

실제로 KTF매직엔스는 이번 시즌에는 초반부터 전승우승을 목표로 경기에 임해왔다. 지난 3월 태국 전지훈련장에서도 ‘전승우승이 목표’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이같은 KTF의 의지는 6차례나 에이스 결정전까지 치르는 등 여러차례 아슬아슬한 고비를 맞았음에도 모두 승리를 이끌어 내는 저력으로 나타났다. 에이스 결정전의 사나이 강민은 그렇게 만들어 졌다.

게임계의 레알마드리드로 통하는 KTF의 탄탄한 선수진도 전승우승의 가능성을 더욱 높여준다. 김정민과 변길섭으로 이루어진 테란라인과 조용호와 홍진호가 버티고 있는 저그라인은 물론 강민과 박정석이 받쳐주는 프로토스 라인 등 종족별 최고의 카드를 갖추고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전승우승을 하겠다’고 벼르는 KTF 선수들과 ‘무관의 설움을 이제는 벗고 싶다’는 정수영 감독의 소망이 이번에는 이루어질 수 있을지 결승전 결과에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

# 이창훈 팀플전 다승왕 기염

팀플전 다승왕 타이틀은 삼성전자칸의 이창훈이 차지했다.

이창훈은 12일 벌어진 팬택앤큐리텔과의 경기에서 2번의 팀플을 모두 승리로 이끌며 팀플전 전적 11승 7패를 기록, 대망의 팀플전 다승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특히 이창훈은 팀플전에서 선전하며 지난 시즌만해도 탈락을 걱정할 정도로 하위권을 멤돌던 삼성전자팀을 일약 중위권 팀으로 급부상시키는 효과도 거두며 팀내 핵심 기둥으로 자리를 굳혔다.

삼성전자는 6패의 성적으로 7위에 머물렀지만 패한 6경기 가운데 5경기는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그만큼 삼성전자의 팀플 의존도가 높았다는 의미이고 그 중심에는 이창훈이 버티고 있었다.

팀플전 다승왕을 놓고 경쟁을 벌여온 조용호와 안석열 등은 10승에 머물러 1위자리를 이창훈에게 내줘야 했다. 특히 초반 부진을 씻고 연승행진을 이어온 KOR의 신정민과 주진철은 똑같이 10승 7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공동 2위 그룹에 합류, 팀플전 최고의 커플임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 개인전 다승 1위에 6명

개인전 다승 부문에서는 강민, 박지호, 박성준, 송병구, 김준영, 오영종 등 무려 6명이 6승씩을 챙기며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KTF의 강민은 6번 에이스 결정전에 나서 6번 모두 승리를 거둬 팀이 10전 전승으로 결승전에 직행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며 ‘에이스 결정전의 사나이’라는 또 다른 별명을 얻기도 했다.

또 이고시스POS의 박성준과 박지호는 둘이 합작으로 12승을 달성, 팀을 이끄는 쌍두마차 역할을 했으며, 삼성전자의 송병구는 개인전에 11번 출전해 6승을 거두고 5패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팀의 에이스 자리를 확실하게 굳혔다.

한빛의 김준영, 플러스의 오영종도 각각 6승 6패와 6승 7패의 성적을 거두면서 개인전 경기를 반타작하는데 그쳤지만 삼성전자의 송병구처럼 단기간에 팀 내 에이스 자리를 꿰차며 이번 프로리그가 낳은 최고의 신인으로 등극했다.

< SKY 프로리그 2005 팀순위 >

순위 팀 승패 득실차 득점 실점 벌점 연승

1 KTF 100 14 30 16 0 10

2 SK Telecom 82 12 27 14 1 5

3 GreatestOne 64 3 22 17 2 -1

3 한빛 64 3 21 18 0 -3

5 KOR 55 1 21 20 0 5

6 팬택앤큐리텔 55 0 22 22 0 1

7 삼성전자 46 1 23 21 1 -1

8 Plus 46 0 20 20 0 -1

9 이고시스 POS 46 -3 20 23 0 -1

10 SouL 28 -16 11 27 0 -4

11 eNature Top 19 -21 9 28 2 1



< 개인전 다승 >

순위 이름 소속 종족 승 패 승률

1 강민 KTF Protoss 6 1 85.7%

1 박지호 이고시스 POS Protoss 6 2 75.0%

1 박성준 이고시스 POS Zerg 6 5 54.5%

1 송병구 삼성전자 Protoss 6 5 54.5%

1 김준영 한빛 Zerg 6 6 50.0%

1 오영종 Plus Protoss 6 7 46.2%

7 박용욱 SK Telecom Protoss 5 0 100.0%

7 전상욱 SK Telecom Terran 5 1 83.3%

7 이주영 Greatest One Zerg 5 2 71.4%

10 박찬수 KOR Zerg 4 0 100.0%

10 이병민 팬택앤큐리텔 Terran 4 1 80.0%

10 박태민 SK Telecom Zerg 4 1 80.0%

10 변은종 삼성전자 Zerg 4 2 66.7%



< 팀플레이전 다승 >

순위 이름 소속 종족 승 패 승률

1 이창훈 삼성전자 Zerg 11 7 61.1%

2 이학주 Plus Terran 10 5 66.7%

2 안석열 팬택앤큐리텔 Zerg 10 6 62.5%

2 신정민 KOR Zerg 10 7 58.8%

2 주진철 KOR Zerg 10 7 58.8%

6 조용호 KTF Zerg 9 3 75.0%

6 김성곤 Plus Zerg 9 5 64.3%

8 김정민 KTF Terran 8 3 72.7%

8 김선기 한빛 Terran 8 7 53.3%

10 홍진호 KTF Zerg 7 2 77.8%

10 마재윤 Greatest One Zerg 7 7 50.0%

<김순기기자 김순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