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OA전문 재활용센터 만든다

 삼성전자가 충남 아산에 프린터·복합기·팩시밀리 등 사무기기와 카트리지·토너 등 소모품을 재활용할 수 있는 OA 전문 재활용센터를 구축한다. 가전·컴퓨터 등을 재활용할 수 있는 시설은 있었지만 프린터와 소모품을 다시 활용할 수 있는 라인을 갖추는 것은 삼성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11일 충남 아산에 프린터와 소모품을 재활용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며 빠르면 내년 4월 완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를 위해 이미 영국에 소재한 전문 리사이클링 업체와 제휴해 라인 구축에 따른 기술·노하우 등을 공유키로 했으며 유럽 주요 선진국의 재활용 시설을 사전 답사했다.

 삼성전자 측은 “충남 아산에 가전과 컴퓨터 리사이클링 시설을 갖추고 있어 이를 확대할 계획” 라며 “30억∼40억 원 정도를 투자해 재활용센터 내에 프린터와 카트리지 전문 재활용 라인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은 프린터와 팩시밀리를 포함한 카트리지·토너 재활용 시설을 갖추면 아예 충남 아산의 ‘리사이클링센터’를 ‘삼성전자 종합 리사이클링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각종 전자 제품 재활용을 위한 전문 기지로 육성키로 했다.

 삼성은 “그동안 가전·컴퓨터와 관련해서는 재활용 시설이 전국에 몇 군데 있지만 프린터와 소모품 전문 시설이 전혀 없어 국내에 건립될 경우 환경 친화적인 산업 구조로 바꾸는 데도 크게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에 구축하는 재활용 라인의 처리규모가 시간 당 1톤 정도로 세계 어느 곳에 내놔도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이를 삼성 뿐 아니라 외부 업체에 공개해 같이 사용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00년 6월 ‘생산자 재활용 제도(EPR)’를 도입한 데 이어 내년부터 재활용 대상 전자제품을 냉장고·세탁기·에어컨·TV·개인용컴퓨터에서 프린터·복사기·팩시밀리로 확대 적용키로 했다. 폐가전제품과 관련해서는 정부·전자산업환경협회·산업계가 공동으로 이미 경기도 용인· 경남 함안· 충남 아산 등에 리사이클링 센터를 세웠지만 내년부터 시행하는 프린터 등 사무기기 품목과 관련해서는 재활용 시설이 전혀 없어 주요 업체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상황이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