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상파DMB 장비 유럽시장 공략 가속

국내 지상파DMB 장비 유럽시장 공략 가속

 국내 지상파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전문업체들이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2005에서 다양한 기술시연을 통해 기술력 입증과 시장공략에 나섰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MB 전문업체인 퍼스텔과 온타임텍은 L밴드 수신, 양방향 DMB방송 등의 시연에 잇따라 성공하며 유럽에 한국 지상파DMB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퍼스텔(대표 박일근)은 독일 방송사들이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인 L밴드 대역(1.5㎓)에서의 수신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퍼스텔은 독일 공영방송사들의 연구소인 IRT와 공동으로 L밴드 수신을 시연했다. L밴드 수신시험은 독일 2대 방송사인 ZDF TV가 픽스트리의 DMB 인코더를 사용해 실제 DMB 방송을 L밴드 대역으로 송출하고, 퍼스텔의 DMR132 수신기로 달리는 차량에서 수신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L밴드 수신시험 과정과 결과는 ZDF를 통해 독일 전국에 방영됐다.

L밴드는 1∼2㎓의 극초단파 대역으로, 유럽의 일부 방송 사업자들이 DMB와 DAB용(1.452∼1.492㎓)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동안 지상파DMB는 한국이 사용하는 VHF 대역에서만 방송했기 때문에 독일 등 유럽의 L밴드 수신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박일근 퍼스텔 사장은 “이번 시험 성공을 통해 독일에서 DAB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L밴드 수신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독일지역에 지상파DMB를 정착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온타임텍(대표 황재식)도 T시스템즈,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최초의 양방향 지상파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시연에 성공하며 유럽 인코더 시장 공세를 강화했다. 온타임텍은 최근 프런티어실리콘에 인코더를 공급한 데 이어 T시스템즈와도 DMB 상용장비 제공 및 상용화 지원을 위한 비밀유지계약서(NDA)를 체결하고 향후 지속적인 협력 및 장비공급에 관해 협의중이다.

시연은 T시스템즈의 DAB 시스템에 온타임텍의 양방향 인코더를 장착해 송출하고 삼성전자의 왑(WAP) 기반 DMB 폰을 통해 수신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실시간 양방향 지상파DMB 서비스란 지상파DMB 시청자가 방송 시청 중에 실시간으로 대화형 서비스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향후 지상파DMB 사업자의 주요 수익모델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온타임텍 관계자는 “이번 시연은 T시스템즈 뿐만 아니라 같은 도이치텔레콤 계열의 무선 자회사인 T모바일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유럽의 이동통신사들이 참여하는 양방향 DMB솔루션과 서비스 시장의 전망을 밝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사진: IFA2005 전시회에서 퍼스텔의 지상파DMB 수신기로 L밴드 대역 수신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