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최근 피자헛·베스킨라빈스·던킨도너츠 등 주요 외식업소에 이어 대표적인 커피숍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와 제휴를 맺고, 스타벅스 매장에 자사 무선랜 서비스인 ‘네스팟’을 보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래 광대역통합망(BcN)과 홈네트워크 시장을 놓고 SK텔레콤이 전통적인 수요기반인 ‘개인고객’을 넘어 ‘건물(가구)’로 미래사업을 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가입자망의 아성을 자랑하는 KT의 초기 시장공세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현재 2.4㎓ 무선랜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와이브로와 HSDPA 등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와 연동이 가능해 향후 KT·SK텔레콤 통신 양강의 유무선 통합서비스 초기 전략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KT는 최근 스타벅스코리아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전국 130여개 매장에 자사 네스팟 존을 구축, 이르면 다음달 서비스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KT의 무선랜 네스팟은 가입자 50만명 규모에 전국 커버리지 1만4000개 규모로 사실상 대중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된다. 연말까지는 전국 2000여개의 네스팟 존이 추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SK윈’이라는 무료 무선랜 서비스를 추진중인 SK텔레콤은 현재 대학·매장 등 273개소에 커버리지를 확보한 데 이어 근래에는 하나로텔레콤과 공조체제를 갖춰 무선랜 사업의 가능성을 점쳐왔다. 현재로선 와이브로·HSDPA 등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가 미래 주력 사업이지만, 무선랜은 건물 주변에서의 대용량 인터넷 접속을 지원하는 데다 향후 통합단말기 등을 통해 와이브로·HSDPA 서비스 연계도 가능해 조심스럽게 시장추이를 지켜보는 분위기다.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무선랜 사업확대를 위한 투자계획은 아직 관망하고 있지만 향후 홈네트워크와의 연동 등을 위해 필요성은 느끼고 있다”면서 “(KT와는 달리) 무선 광대역 서비스보다는 고객들이 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IMS(IP Multimedia Sub-system)’를 통해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와 무선랜 연계를 중점 추진키로 했으며, 현재 진행중인 BcN 및 홈네트워크 시범사업에서 사업전략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그러나 무선랜 서비스는 전국 가구와 건물의 가입자망을 모두 장악하고 있는 KT가 절대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미래 유무선통합 통신시장을 겨냥한 KT의 초기 공세와 개인고객 수요를 넘어 건물·가구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SK텔레콤의 맞대응 전략에 이목이 집중된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