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미디어 서비스 최강자는 누구?

네이버-싸이월드 "나요, 나!"

1인 미디어 서비스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블로그와 홈피(개인형 홈페이지)간의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홈피 서비스의 성장세가 최근 주춤한 반면 블로그가 꾸준히 성장을 거듭해 순방문자수 등에서 홈피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그간 홈피 중심의 1인 미디어 서비스 시장의 주도권이 블로그로 옮겨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블로그의 경우 검증된 수익모델이 없다는 점과 서비스 확장성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점 때문에 주도권을 잡기에는 아직 부족이라는 분석도 있다.

◇블로그, 홈피 첫 추월=웹사이트 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달 블로그 사이트의 월간 순방문자수는 2421만명을 기록해 2325만명에 그친 미니홈피 사이트를 처음으로 앞섰다. 블로그가 최근 1년간 약 42% 성장한 반면 홈피는 20% 성장에 그친 데 따른 결과다.

블로그와 미니홈피를 대표하는 NHN의 네이버 블로그와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월간 방문자수도 지난해 8월 1364만명 대 1554만명에서 지난달에는 2069만명대 2010만명으로 네이버 블로그가 59만명 차이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다른 웹사이트 조사업체 메트릭스 집계에서도 네이버블로그는 지난달 월간 방문자수 2042만명을 기록, 싸이월드 미니홈피(1910만명)를 131만명 차이로 누르는 등 블로그의 상승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홈피 사이트 방문자수에서는 홈피가 2376만명으로 블로그를 35만명 차이로 여전히 앞서고 있다.

◇승부는 이제부터=미니홈피가 주춤한 이유로는 우선 지난해 싸이월드가 폭발적 인기를 얻어 인터넷 이용자 대다수가 미니홈피를 만들 정도로 대중화되면서 더 이상 성장 여지가 적어진 데 따른 현상으로 보고 있다. 또 개인정보 노출·명예훼손 등의 사건이 잇따르면서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는 이용자들이 미니홈피를 1촌에게만 공개하는 경향도 주춤의 이유로 풀이되고 있다.이같은 분석에 대해 SK커뮤니케이션즈 측은 “지난해 10월 싸이월드 회원이 1000만 명을 돌파했을 때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이후로도 꾸준히 성장해 9월 현재 회원 수가 15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반박했다. 이어 “블로그는 검색을 통한 1회성 방문자들만 많을 뿐 실제 활동성의 척도인 페이지뷰는 홈피가 월등히 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익모델과 확장성이 관건=포털의 성패는 수익성과 확장성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일지라도 확실한 수익모델이 없다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유지·발전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일례로 싸이월드와 네이버블로그의 대표 수익모델인 사이버머니 판매를 통한 매출을 살펴보면 싸이월드는 ‘도토리’ 판매로 지난해 500억 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지만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 ‘은화’를 통한 매출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올해 도토리 부문에서만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NHN 측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각종 아이템을 구매하는 ‘네이버 아이템 골짜기 서비스’가 아직 매출은 미미하지만 올들어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확장성 면에서도 싸이월드 등 홈피 서비스는 국내를 넘어 중국·일본·미국·유럽 등 전세계로 계속 뻗어나가고 있는 반면 블로그 서비스는 내수 시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쨌든 1인 미디어 시장을 둘러싼 블로그와 홈피 서비스간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윤·김민수기자@전자신문, jykim·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