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음악시장 `고성장` 질주

 전반적인 음악시장의 퇴조 속에 인터넷이나 휴대폰으로 다운로드해 듣는 디지털 음악시장이 성장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 International Federation of the Phonographic)는 올들어 상반기까지 디지털 음악시장 규모가 총 7억9000만달러를 형성, 작년 상반기 2억2000만달러에 비해 무려 3배나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디지털 음악 판매액은 전체음반매출의 약 6%헤 해당하는데 개별 음악파일의 온라인 판매와 휴대폰용 파일 사용료 등이 포함됐다.

IFPI는 디지털 음악시장은 미국,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상위 5개 시장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CD등 일반 음반판매는 124억달러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6.3% 하락했다. 전체 음반 시장도 132억달러로 전년 상반기 134억달러에 비해 1.9% 떨어졌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애널리스트 수전 커보키안은 “디지털 음악 시장이 3배나 성장한 것은 많은 소비자들이 인터넷으로 음악을 다운로드해 듣고 있으며 휴대폰 역시 음악을 듣는 도구로서 점점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지역은 미국 시장으로 싱글 트랙 다운로드 건수가 1억59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거의 3배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물리적 음반 판매는 5.3% 줄었다.

CD시장은 금액 및 볼륨면에서 극명한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규모에서는 6.7%, 볼륨면에서는 3.4% 하락했다. DVD뮤직비디오 시장도 금액면에서는 3.1%, 볼륨면에서 1.6% 떨어졌다.

미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음악 서비스는 전체 합법 다운로드 건수의 무려 82%를 차지하는 애플컴퓨터의 아이튠스 온라인 뮤직 스토어다. 이 회사는 온라인에서 5억곡 이상을 갖추고 판매하고 있으며 디지털 음악 플레이어인 ‘아이팟’은 2200만대가 팔려나갔다.

음반 업계는 전반적인 음반시장 침체의 원인으로 디지털 음악시장의 확대를 지목했다. 수년에 걸쳐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불법 음악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하지 말 것을 적극적으로 촉구해 온 상황이다. 음반업계는 2003년 9월 이후로 미국에서만 1만4800개가 넘는 온라인 사이트를 제소할 정도다.

존 케네디 IFPI 회장은 “갈 길이 멀다. 디지털 및 물리적 해적행위는 많은 시장에서 음반 업계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