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하이닉스 또 제소

하이닉스반도체(대표 우의제)는 일본 도시바가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자사를 낸드 플래시 특허침해 혐의로 제소한데 대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도시바가 지난주 ITC에 낸드 플래시와 관련 특허 침해를 제소한 사실을 알았다”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시바의 제소는 특허 침해 품목의 수입 금지를 요청하는 내용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도시바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하이닉스 반도체와 하이닉스의 미국 현지법인을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관련된 특허소송을 제기했다.

도시바는 관련 품목의 수입금지명령도 요청했으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이번 소송과 관련, 이달말까지 조사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도시바는 지난해 11월에도 낸드 플래시 메모리 및 D램 특허침해 혐의로 하이닉스를 상대로 미국과 일본 현지법인에 소송을 제기, 현재 소송이 법원에 계류중이다.

도시바가 이번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소송을 제기한 부분은 지난해 11월 낸 소송과는 별개로 일단 막판 특허 침해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압박용으로 풀이된다.

도시바와 하이닉스는 플래시 메모리 특허 침해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여왔으며 막판 이견으로 최종 타결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한편 이번 도시바의 하이닉스에 대한 제소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하이닉스를 견제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낸드플래시가 차세대 현금줄로 떠오르면서 업체들이 이 부문에 앞다퉈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10%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로 시장 진입 1년여만에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도시바는 삼성전자에 이어 부동의 2위를 고수하고 있으나 지난해 시장점유율 29.2%에 이어 올들어 시장점유율이 1분기 24.2%, 2분기 23.3% 등으로 입지가 계속 위축되고 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