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팩토리`는 생산성 해결사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자동화기술의 핵심 디지털팩토리를 연구하고 있는 영진전문대 디지털팩토리연구센터의 연구원들이 기업체 직원들과 원격기술지원실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자동화기술의 핵심 디지털팩토리를 연구하고 있는 영진전문대 디지털팩토리연구센터의 연구원들이 기업체 직원들과 원격기술지원실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하노버페어 2005’에서 글라우스 부허러 지멘스 아태총괄 회장은 연설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 극대화를 위한 미래 자동화기술의 핵심은 ‘디지털 팩토리’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세계 제조업계의 공통된 고민인 치솟는 유가와 인건비, 그리고 고객사의 입맛에 맞는 발빠른 생산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바로 디지털팩토리에 있다는 의미다.

 디지털팩토리 기술이 최근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고부가가치 창출의 핵심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 제조업계가 생산성 향상을 통한 기업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점차 디지털팩토리 기술로 눈을 돌리고 있다.

 디지털팩토리 기술은 기존 아날로그방식의 공장 설계 및 생산라인 가동에서 벗어나 3차원 설계기술과 시뮬레이션 기술을 융합, 가상공장을 컴퓨터에 구현한 뒤 가상조건에서 공장을 가동해 최적화된 생산 및 제조 프로세서를 도출해내는 기술이다.

 한마디로 기업이 제품 생산을 위해 공장을 새로 짓거나 기존 공장을 리모델링할 때 설계단계에서 디지털 응용기술을 접목, 가상에서 최적의 생산시스템을 찾아내 실제 공장건설에 적용하는 기술이다.

 기업들이 디지털팩토리 기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획기적인 생산성 향상에 있다. 업종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디지털팩토리 기술로 생산시스템을 최적화할 경우 생산성을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70% 이상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디지털팩토리 기술분야에선 국내에서 영진전문대 자동화기술연구소 디지털팩토리연구센터가 기업체를 위한 활발한 기술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연구센터는 ‘eM-엔지니어’, ‘eM-워크플레이스’ 등 관련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지능인지형 신생산시스템(MI-NPS)’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MI-NPS’ 기술에 의해 연구센터가 기업에 구축중이거나 진행중인 디지털팩토리사업은 현재 7∼8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초소형 컴퓨터 생산업체인 맥산과 반도체 실리콘웨이퍼 제조업체인 LG실트론이 생산공장에 이 기술을 적용했다. LG실트론은 현재 2차 디지털팩토리 구축작업을 진행중이다. 또 트랙터 생산업체인 대동공업도 내달 께 프로젝트를 마무리 짓고 본격 적용에 들어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외 대구지역 자동차부품업체인 SL과 평화산업이 센터의 기술지원을 통해 디지털팩토리를 구축중이며, 경남 창원 소재 CNC선반 및 밀링업체인 두산메카텍과 랩핑머신 제조업체인 CMT, 전자태그(RFID)전문기업인 인트모아도 디지털팩토리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연구센터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많은 기업들 사이에 디지털팩토리 기술을 접목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자 성균관대학교도 내달 중 디지털팩토리-바이오메카트로닉스센터를 설립해 수도권 기업의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성균관대학교는 지난 8월, 영진전문대 디지털팩토리연구센터와 기술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디지털팩토리 기술은 산업체뿐만 아니라 최근 농산물 유통에도 빠르게 접목되고 있다. 경북 의성군이 최근 사과의 산지유통센터 건립에 디지털팩토리를 구축키로 하고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에 기본계획 용역을 맡겼다. 이 과정에서 영진전문대 디지털팩토리연구센터는 기술지원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성주군과 나주시도 특산물인 참외와 배의 산지유통센터 건립에 디지털팩토리를 접목할 방침이다.

 김수영 영진전문대 디지털팩토리연구센터 소장은 “디지털팩토리는 제품을 생산하는 모든 기업이 생산성 향상을 위해 반드시 도입해야하는 기술”이라며 “현재 국내 기업들 사이에 디지털팩토리를 구축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향후 3년 내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