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덕연구개발특구 조성 사업이 지정 범위를 둘러싼 주민 반발로 난항하고 있다.
11일 과학기술부와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원본부, 대전시 등에 따르면 과기부는 애초 지난달 확정·고시할 예정이던 대덕특구 육성종합계획의 수립이 주민반발로 공청회가 2차례나 무산돼 늦어지면서 종합계획상에 포함되어 있는 지역 개발 계획을 분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과기부는 이를 위해 대덕특구 지원본부, 한국토지공사,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1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수원 라비돌 리조트에서 대덕연구개발특구 육성계획 수립에 관한 용역 보고서의 결론 도출과 함께 공청회 무산에 따른 대책 회의 겸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과기부의 대안 모색은 특구의 최대 현안인 출연연의 기술 사업화와 국제화가 개발 계획의 일정 차질로 발목을 잡혀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과기부는 해당 8개 개발지구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이견을 조율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다. 또 개발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 둔곡·방현·용산 등 3개 지역의 경우 특구 범위에서 완전히 배제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3개 지역이 배제될 경우 과기부는 대덕 인근의 충남권과 충북권도 포함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전시가 이미 다른 시·도의 특구 범위에 대한 포함을 강력 반대해 타시도가 포함될지는 미지수다.
이들 8개 지구 주민 의견은 △둔곡·방현·용산 지구, 개발 자체 반대 △신동지구, 주변지역 잔여 필지의 사업지구 내 편입 △신성·전민 지구, 활성화된 주변 상권 살린 개발 △죽동지구, 현 지역 이주단지 조성 및 충분한 입주자 택지· 공영 주차장 건립 △문지지구, 토지 소유자 조합에서 직접 개발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원본부 관계자는 “늦어지고 있는 특구 종합계획 수립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해 개발 계획을 따로 분리하는 방안으로 정리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개발을 뒤로 미루더라도 특구의 최대 미션인 기술 사업화에는 별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