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간 아이디어 차원에 머물던 전력선통신(PLC: Power Line Communication)서비스가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상용화되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
뉴욕타임스(NYT)는 13일 미국 전력회사들이 전력선을 이용해 속속 초고속인터넷 시장에 진입하면서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시장을 위협하는 동시에 이들의 대체 전송수단으로도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IBM이 제휴형식으로 사업에 참여했고 구글이 1억달러를 투자했다. 인텔·모토로라 등은 관련포럼에 가입하는 등 관심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 장비의 안정화와 장비가격 하락세에 힘입은 전력회사의 행보도 가빠지고 있다. 올 연말엔 광대역PLC를 이용한 인터넷전화서비스까지 예고되고 있다.
<>PLC, 인터넷서비스 위협= PLC서비스는 케이블 매설 등의 공사를 할 필요없이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야구공만한 잭을 플러그에 연결하면 간단하게 인터넷에 접속된다. 기존 통신 및 케이블 업체들이 장악했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을 긴장시키는 이유다.
현재 미국의 광대역 PLC인터넷 서비스는 신시내티의 커런트-시너지, 버지니아의 매나서스-컴텍 커뮤니케이션스 등 2개사가 주도하고 있다. 커런트-시너지 서비스는 현재 신시내티에서 5만가구 이상이 사용하고 있고 2년 후인 2007년이면 25만가구로 확대될 전망이다.
인터넷서비스업체 가운데 케이블, 또는전화회사와 네트워크 사용계약을 했지만 자체 데이터라인을 통제할 수 없는 어스링크 같은 회사들이 대체 전송수단으로서 광대역PLC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다.
케빈 브랜드 어스링크 부사장은 “내년 상반기에 광대역PLC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공 예감= 커런트의 성공은 90년대만 해도 위험했던 광대역 PLC에 손댔던 많은 기업들에게 PLC가 경쟁력있는 비즈니스란 점을 보여주었다.광대역PLC는 전력이 끊어질 경우 즉시 알아낼 수 있고 각 가정의 전력사용량까지 알수 있어 이 기능이 확산되면 전력회사의 계량기를 없앨 수 있으리란 기대다.
FCC(연방통신위원회)는 통신서비스가 안되는 지방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한 광대역PLC서비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투자몰린다=PLC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투자는 물론 본격 시장진출도 급증하고 있다. IBM은 이미 지난 7월 휴스턴 소재 전력회사인 센터포인트 에너지와 손잡았고 구글은 커런트사에 약 1억달러를 투자하며 PLC시장 참여를 선언했다.
인텔과 모토로라 같은 장비회사들은 최근 홈플러그 파워라인 얼라이언스(HPA)같은 PLC단체에 가입했다.
물론 광대역PLC는 아마추어무선 주파수와의 혼신으로 인한 반발에 부딪치고 있기도 하다.
이 와중에도 커런트는 연내 새로운 인터넷전화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이 경우 고객들은 전통적인 전화선대신 벽에 있는 재에 광대역 PLC어댑터를 연결해 기전 전화회사 요금수준으로 광대역패키지와 무제한 전화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