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성회로기판(FPCB) 소재인 연성동박적층필름(FCCL)의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이 시장 진입을 노리는 국내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휴대폰·LCD 등 FCCL의 주요 수요처에서 단가 하락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2층FCCL 시장에 신규 진출한 일본 미쓰이가 공격적으로 가격 정책을 펼치면서 FCCL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2층 FCCL의 경우 판매 가격이 상반기 대비 10∼15% 정도 떨어졌으며 3층 제품도 비슷한 수준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FCCL 가격 하락이 멈추지 않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슬라이드폰과 저가 휴대폰의 비중이 늘면서 FCCL 수요가 정체되고 신규 업체의 잇단 진입으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연말과 내년 초를 기점으로 2층 FCCL 시장에 본격 참여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국내 업체들이 시장 진입 초기부터 과당 경쟁에 직면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 국내에서 2층 FCCL의 일부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소재 관련 대기업들은 FCCL 시장 진출을 잇달아 발표하고 올 연말과 내년을 기점으로 본격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제일모직과 듀폰의 FCCL 합작사인 SD플렉스는 이달 말 경 월 10만㎡ 규모의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고 두산전자BG도 제품 승인 과정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화종합화학도 2006년까지 2층 FCCL 생산 설비를 갖추고 3층 제품 생산력도 월 60만㎡까지 늘릴 예정이다. 일진소재산업·상아프론테크 등도 2층 제품을 생산 중이며 LS전선은 내년 1분기 본격 생산에 나선다.
FCCL은 휴대폰·LCD 등에 널리 쓰이는 FPCB의 핵심 소재로 그동안 신일본제철·아리자와·니칸 등 일본 업체들에 주로 의존해 왔다. 세계 시장 규모는 2006년까지 6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