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EVDO(Evolution Data Only)를 지원하는 차세대 노트북을 놓고 LG전자와 레노버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EVDO는 데이터로 통신할 때 최대 2.4Mbps의 고속 전송률을 갖는 미국식 CDMA 3세대 이동통신 기술이다. 이를 노트북에 탑재하면 휴대폰이 통하는 어느 지역에서나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이 때문에 EVDO 단말기는 무선 랜의 약점을 보완해 시장 전망이 밝을 뿐더러 기술력을 널리 알릴 수 있어 주요 업체가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이 제품을 최근 LG전자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했다고 발표해 큰 관심을 끌었다.
레노버코리아는 6일 국내에는 아직 출시 전이지만 이미 LG전자에 앞서 미국에서 EVDO를 탑재한 노트북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레노버 측의 주장대로라면 LG전자가 국내에서 첫 상용화 한 것은 맞지만 세계에서는 레노버가 처음이라는 것.
실제 레노버는 ‘씽크패드 Z60’ 시리즈를 통해 미국 버라이존과 공동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레노버가 가진 씽크패드 ‘Z60m’과 ‘Z60t’ 두 개 모델은 미국 버라이존 무선 광대역 액세스용 고속 EVDO 서비스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무선 광대역 네트워크(WWAN) 안테나를 통합한 첫 표준형 노트북이다. 내장된 WWAN 안테나는 PC 카드와 하드웨어 호환 문제, 돌출 안테나의 손상 가능성 등과 관련한 여러 문제를 해결했다. 버라이존 무선 네트워크 연결속도는 평균 초당 400∼700 킬로바이트(kbps)로 이는 미국 내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또 ‘핫 스팟’ 연결 공유와 같은 데이터 보안의 취약성도 해결했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KTF·인텔코리아와 공동으로 EVDO 수신기를 내장한 ‘X노트 익스프레스 LW20-EV’ 시리즈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KTF의 EVDO 서비스를 기반으로 데이터 전송 속도를 개선해 평균 1Mbps 급의 속도를 지원한다. 산속, 지하 공간에서도 인터넷을 쓸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접속성이 강점이며 인텔의 소노마 플랫폼을 적용해 사용 전력의 효율성을 개선했다.
LG전자 측은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EVDO 수신기와 안테나를 모두 내장해 전송 속도·휴대성·호환성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고 밝히고 “무선 인터넷 속도 면에서는 아직까지 따라올 수 있는 제품이 없다”며 간접적으로 기술 우위에 있음을 강조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