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IPv6` 국제 표준 초읽기

 휴대인터넷(와이브로)에 차세대인터넷주소체계(IPv6) 도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와이브로+IPv6’의 국제 표준화를 담당할 워킹그룹(WG)이 우리나라 주도로 창설됐기 때문이다.

 16일 관련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국제인터넷표준화기구(IETF) 회의에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16ng(IPv6 over IEEE 802.16I(e)) 워킹그룹 창설을 회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결의했다. 이 워킹그룹은 앞으로 ‘와이브로+IPv6’의 국제 표준화를 담당하게 된다. 워킹그룹 의장으로는 박수홍 삼성전자 선임연구원 선임이 유력하다.

 ◇왜 중요한가=16ng 워킹그룹은 부산 APEC을 통해 국제 무대에 첫선을 보인 우리나라의 와이브로 기술을 세계화하는 데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와이브로는 IPv6로의 전환을 앞둔 IPv4로 만들어졌다. KT가 와이브로에 IPv6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아직 시범사업에 머무르고 있는 수준. IPv4에서 IPv6로 전환하는 데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16ng 워킹그룹의 창설은 이 과정에서 와이브로가 IPv6 기반의 서비스를 가장 먼저 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다. 또 국산 와이브로기술과 IPv6 세계화에 각각 지원군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표준화가 바로 국제 표준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 APEC을 통해 와이브로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국내 규격이 국제 표준이 되면 관련업계의 세계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IETF 워킹그룹은 TTA 내 IPv6 포럼에서 나온 결과물을 국제 표준화로 유도할 수 있는 창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떻게 만들어졌나=16ng 워킹그룹 창설은 우리나라가 국제 표준화기구 워킹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의제 제기부터 구성까지 주도적으로 나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난해 출범한 DNA(Detecting Network Attachment)와 MONAMI6(Mobile Nodes and Multiple Interfaces in IPv6) 워킹그룹 역시 우리나라가 창설 과정에 직접 관여했지만 16ng 수준은 아니다. 이번 16ng 워킹그룹은 그 기반부터 TTA와 삼성전자를 비롯해 KT,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기업과 기관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국내 포럼 활동들이 단초가 돼 출범한 것.

 TTA 관계자는 “16ng 워킹그룹 창설은 IPv6와 IEEE 802.16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힘을 합한 결과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6ng 워킹그룹 창설의 발판이 된 TTA IPv6 프로젝트그룹은 △IPv6 주소체계 △IPv4·IPv6 진화 시나리오 및 이종망 간 연동 △IPv6 핵심기술 표준개발 △통신망 IPv6 라우팅 기술표준 등을 개발중이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