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이틀 만에"…KT `초스피드 인사` 뒷얘기

"단 이틀 만에"…KT `초스피드 인사` 뒷얘기

 23일 KT 분당사옥에서는 전날 전격 단행된 인사를 두고 남중수 사장의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후일담이 화제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직원들을 놀라게 한 점은 이번 인사가 KT 창사 이래 최단시일 내 마무리됐다는 것. 대리부터 부장급까지의 실무급은 물론, 임원인사까지도 하루씩, 단 이틀 만에 인사가 끝난 것이다.

한 직원은 “작년까지만 해도 일주일 이상 인사가 진행되고, 이런 이유로 ‘축하’다,‘격려’다 해서 길게는 2주일 가량 저녁회식이 이어졌는데 올해는 너무 조용해 이상할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남 사장이 정체 국면을 맞은 KT의 현실과 직원 사기진작을 적절히 맞추기 위해 애썼다는 평도 나왔다. 임원직(2급·상무대우)의 경우 경영 현실을 감안해 작년 대비 10% 승진 규모를 감축한데 비해 3급 이하에 대해서는 예년 수준의 승진을 실행했기 때문.

KT 측은 “남중수 사장이 주창한 ‘원더 경영’을 인사에도 그대로 반영하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초고속 업무처리로 인사 공백을 최소화하고, 최종 대상자 선발 과정에서 소속 부서장의 의견을 묻고 확정 내용을 우선 통보하는 등 절차를 중시한 것은 내부에서부터 원더 경영을 실천, 직원들의 감동을 끌어내야 한다는 남 사장의 의지가 강했다는 것.

 남 사장의 이런 의지는 인사 보도자료를 직접 작성한데서도 드러난다. 지난 22일 오후 2시에 시작된 임원 인사가 최종 발표된 시간은 저녁 7시. 부사장 직제 부활을 두고 장고했다는 후문도 있지만, 인사 의미에 대한 초안 작성에도 적지 않은 시간을 할해했다는 귀띔이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