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예쁘다며 호들갑을 떨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다가왔다. 그러나 뮤대륙에는 겨울이 없다. 새로운 공성전 업데이트로 인해 더욱더 뜨거운 열기가 더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간엔 주맹과 함께 뮤 대륙 공성전의 변화된 모습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시간은 새롭게 전개될 공성전 안에서 각 클래스들이 어떻게 변화됐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공성전의 현장! 그 혈투의 현장으로 함께 떠나보도록 하자.
온라인 게임에서 업데이트 하나가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아이템이나 스킬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인터페이스나 각종 능력치에 이르기까지 게임 전반적으로 달라지는 것들이 많이 생기는 것이다.
이렇게 부분적인 패치에 의해서도 많은 변화가 생기는데 공성전의 이모저모를 보완한 이번 업데이트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 과연 이러한 변화가 뮤 대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필자는 조심스럽게 예상해보았다.
# 연합의 개념이 뒤바뀐다.
테스트 서버에서의 실험을 거친 본서버 연합길드들은 벌써부터 구조조정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동안은 공성측이 가지고 있던 핸디캡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수성측이 방어하기가 쉬웠다. 때문에 장기간 특정길드가 성을 독점하는 모습도 종종 보이곤 했다.
그러나 이번 업데이트로 치열한 전투가 불가피하게 되자 기존 연합길드의 구조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시련의 땅과 성주조합 아이템의 특권을 나눠 갖기 위해 특정 길드가 성주 길드의 밑에 편입되는 경향이 짙었다면, 이번 업데이트 이후에는 같은 연합길드 안에서 특별히 지위가 갈린다기보다 모두가 협력하는 체제로 전환하게 될 전망이다.
이는 연합간의 종속관계는 더 이상 성을 유지하는데 있어 효과적이지 못하기 때문으로 그만큼 수성측의 입장이 예전과 같이 유리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는 수성에 임하는 각오를 다질 때 ‘반드시 나의 성을 지킨다!’ 각오가 없이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다.
# 길드의 대대적인 재정비가 불가피
공성전 업데이트가 있기 전까지 연합을 지휘하는 길드 마스터는 ‘흑기사 - 다크로드 - 다크로드’의 형태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최대 8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통솔 위주의 다크로드 2인과 직인을 등록하는 흑기사로 연합 길드를 구성해 총 200명까지 수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다크로드의 직인 등록이 수월해지면서 ‘다크로드 - 다크로드 - 다크로드’의 형태로 변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최대 240인의 연합 체제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최대 960명의 인원이 로랜협곡에서 공성전을 펼치게 되는데 방대한 스케일의 전투를 체험할 수 있게 되어 필자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
# 각 클래스간의 먹이사슬도 변화
사실 이제까지 공성전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클래스를 꼽으라 하면 열에 아홉은 흑기사를 택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인해 캐릭터 밸런스에 변화가 생기면서 흑기사 외의 다양한 클래스들도 새로운 활약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일례로 민첩 요정의 경우 관통 스킬을 사용한 강력한 공격력으로 다크로드를 저격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고, 마검사의 경우 민첩요정을 견제하는 역할을 담당해 성문이나 수호석상, 발판 등 중요 수비 포인트에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흑기사 일변도로 가던 기존의 흐름이 깨지고, 보다 균형적인 클래스 비율을 가져올 것이라 전망한다. 다음은 각 클래스간의 물고 물리는 관계를 정리한 표이다.
클래스 흑기사 흑마법사 민첩 요정 마검사 다크로드
흑기사 △ △ X ○ ○
흑마법사 △ △ X X △
민첩 요정 ○ ○ △ X △
마검사 X ○ ○ △ △
다크로드 X △ △ △ △
○ : 상대적으로 강함 △ : 호각 X : 상대적으로 약함
클래스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절대평가 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겠지만 이해의 편의를 위해 정리를 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보시는 바와 같이 이번 공성전 보완 업데이트는 클래스간의 상관관계를 분명하게 구분지어 놓았다.
분명 흑기사 천하와 같은 모습은 사라진 것이다. 캐릭터의 장비와 레벨에 따라 분명한 차이가 존재하긴 하지만, 흑마법사와 다크로드 플레이어의 공성전 참가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그에 따른 대응이 상당히 중요해졌다.
공성전이 펼쳐지는 이전부터 상대방 진영에 대해 연구하고 적절한 클래스 비율을 맞춰가야 한다는 말이다. 별것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이런 작은 부분 하나하나까지 연구하고 신경 쓰는 연합이 공성전에서 상대방 진영에 비해 분명한 우위를 점한다는 점을 알아주길 바란다.
공성전이 재미있어졌다. 물론 예전에는 재미없었다는 말이 아니라 한층 더 스릴 있어졌다는 말이다. 이는 공성측과 수성층 모두에게 포함된다. 수성측은 그간 군살과도 같은 지루함이 사라졌으며 공성측은 부담감이 줄어들어 보다 능동적이고 탄력적으로 게임을 할 수 있게 됐다. 뮤 온라인의 전체적인 틀을 갈아치워 버린 이번 공성전 업데이트가 앞으로 뮤 대륙에 어떠한 변화를 더 가져올지 모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으면 한다.▲ 흑기사 - 흑기사가 공성전에서 약해졌느냐? 그렇지 않다. 기사의 일부분만을 살펴본다면 왠지 흑기사의 능력이 저하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상대적으로 다른 클래스의 능력치가 향상된 것이지, 흑기사의 비중이 줄어든 것은 절대 아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돌격 스타일에 변함도 없고 막강한 화력 역시 건재하기 때문에 괜히 흑기사 유저들이 주눅들 필요는 없다. 다만 다크로드를 저격하기가 상당히 까다롭고 콤보 데미지로 인한 아군의 피해가 상당하니 기존의 돌격식 스타일을 고수하기 보다는 방어적인 모습을 취하면서 탱커의 역할을 하도록 하자.
▲ 흑마법사 - 텔레키네시스를 이용한 아군의 워프는 공성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수호석상 파괴조를 이끌어 전략적인 진행에 도움이 될 수도 있으며 한 템포 빠른 공성을 이끌어 낼 수 있다. 하지만 워낙에 방어력과 체력이 약하기 때문에 계속 신경 써주어야 한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되도록 공격적인 움직임 보다는 수비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도록 하자.
▲ 민첩요정 - 민첩 요정은 이번 공성전 패치로 인해 저격수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다크로드와 흑마법사를 저격하기 위해선 긴 사정거리와 막강한 화력을 가지고 있는 아이스 애로우와 관통 스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크로드를 최대한 견제하면서 흑마법사 역시 관통 스킬로서 제압해야 한다. 비록 체력이 약해 강력한 공격력을 지닌 마검사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꾸준하게 상대측의 핵심전력을 제압하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 할 수 있다. 가급적 접근전을 피하면서 후방에서 상대측 요정 캐릭터들과 다크로드, 흑마법사를 저격하도록 하자.
▲ 마검사 - 민첩요정이 저격수라면 마검사의 역할은 다름 아닌 저격수를 저격하는 스페셜리스트와도 같은 것이다. 강력한 파괴력과 긴 사정거리를 이용해 일격에 적을 제압하는 마검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공격력을 갖고 있다. 요정이나 흑마법사에 비해 방어력이나 체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흑기사를 앞장세워 제2선에서 지원 사격을 해준다면 120% 이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 다크로드 - 이번 공성전 업데이트 최고의 화두는 단연 다크로드이다. 직인 시간이 누적됨에 따라 통솔용 다크로드에 대한 연구가 계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물론 공성전에 참가하는 모든 다크로드가 직인 등록을 시도하지는 않지만 공성전 경험이 많은 유저라면 예전과 다르게 집중적인 견제를 받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크로드는 흑마법사나 민첩 요정과 마찬가지로 전면전보다는 흑기사나 기사형 마검사의 화력을 지원하며 싸우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필자=주맹 muxm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