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한 정치가였던 벤자민 프랭클린(1706∼1790)은 무역에 의해 쇠락한 나라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또 혹자는 무역을 지배하는 자가 결국 세계를 지배한다고 단언하기도 한다. 그만큼 무역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세계 경제를 주도할 수 있는 핵심 열쇠라는 의미이다.
정부가 42회 무역의 날을 맞아 10년 이내 무역 1조달러 돌파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종합적인 무역경쟁력을 위해 △부품 소재산업의 육성 등 수출산업의 고도화 △전자무역 활성화 등 무역인프라 확충 △상품과 서비스 수출의 결합 세부 과제도 내놓았다.
정부의 이 같은 강한 자신감은 최근 가속도가 붙은 우리나라 수출 추이와 주력 상품의 품질 향상, 향후 무역 환경의 변화 등에서 기인한다. 특히 5000억달러 무역을 실현한 국가가 1조달러까지 도달하는데는 10∼15년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나 5000억달러가 역사적 전환점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은 지난 81년 5000억달러 무역을 실현한 이후 11년만에 1조달러를 돌파하고 다시 8년만에 2조달러 무역시대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독일 역시 5000억달러에서 1조달러까지 11년 가량이 걸렸을 뿐이다.
1조달러 무역시대의 의미는 뭘까. 현재 1조달러 무역을 달성한 국가는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등 4개국 밖에 없다. 모두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핵심 역량들이다. 1조달러를 향해 뛰고 있는 프랑스, 영국, 이태리 등도 마찬가지. 즉 1조달러 무역의 의미는 우리나라가 이들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해 세계 경제를 주도할 수 있는 위치에 서는 것은 물론 이들 국가의 생활수준과 풍요로움을 비슷하게 누릴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정부가 추정한 1조달러 시대의 변화상도 단순한 무역규모 성장의 의미를 넘어선다. 우리나라가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하게 되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1조5000억달러 내외, 1인당 국민소득은 3만달러 이상이 가능해진다. 특히 정부가 2010년 제시하고 있는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비전이 달성될 경우 불과 5년이 채 안돼 다시 한번 국민 생활수준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는 것이다.
KTX가 개통되면서 시간 단축이 생활의 패턴까지 바꿔놓았듯이 무역 1조불 시대는 국민의 삶의 질과 세계속의 위상, 미래비전의 일대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