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 인코더 업체 "해외로 간다"

 ‘국산 지상파 DMB용 인코더, 해외로 간다’

 지상파DMB 인코더 개발업체인 온타임텍(대표 황재식)과 픽스트리(대표 신재섭)가 국내 시장을 넘어, 시험방송을 준비중인 해외 시장으로 속속 진출하며 국산 방송장비의 성공신화를 예고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제안하고 상용화까지 이끌어낸 지상파DMB지만 방송시스템 구축에는 외산 장비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 가운데 지상파DMB 인코더는 유일하게 국산화를 고수하고 있는 분야다. 세계에서도 하드웨어 형태의 지상파DMB 인코더를 개발한 업체는 이들 두 업체가 유일하다.

 사실 픽스트리와 온타임텍은 국내 단말기 업체들과 함께 해외 지상파DMB 보급확대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이들은 해외 곳곳에서 열리는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 주관의 각종 지상파DMB 시연행사에 참가하며 지상파DMB 알리기에 힘을 보태왔다.

 픽스트리는 내년 독일 월드컵에 맞춰 본방송을 준비중인 T시스템즈와 방송기술 연구기관 FhG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내달과 내년 4월 각각 시범방송을 시작하는 프랑스와 영국의 관련 사업자들에게도 장비를 제공했다. 이와함께 네덜란드와 이탈리아의 라디오방송연합체들도 픽스트리의 인코더를 도입해 지상파DMB 실험방송을 진행 중이다.

 신재섭 픽스트리 사장은 “지난 2년여 동안 진행돼온 정통부의 DMB 로드쇼등 각종 해외 행사가 결실을 맺고 있다”며 “유럽지역에서 장비 구매 요청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내년 쯤이면 인코더부문에서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추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온타임텍도 스웨덴 팩텀과 공동으로 프런티어실리콘에 제품을 공급한데 이어 독일·영국·프랑스·중국·이탈리아·멕시코 등에도 시험방송장비를 제공했다. 온타임텍 관계자는 “해외 시연과 시험방송 등을 통해 제품 성능과 안정성 등을 인정받고 있어 향후 제품 공급이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장비의 수출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하지만 현재까지는 시범서비스 장비를 임대해 주거나 무상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매출로 이어지려면 해외에서 지상파DMB의 채택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