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휴대폰 해외 생산량을 올해 3000만대에서 4200만대로 대폭 늘린다. 또 초슬림형 3세대(G) WCDMA폰과 휴대인터넷(와이브로), DMB폰을 전략상품으로 육성해 휴대폰 총 공급량을 올해 1억대에서 1억150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와이브로·DMB의 해외진출 확대,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 등을 골자로 한 ‘2006년 정보통신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세부추진 계획 마련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내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5년간 세계 휴대폰 시장 성장률이 5%대로 둔화될 것”이라며 “와이브로의 해외 진출, DMB 주도권 확보, WCDMA폰 리더십 유지에 내년도 사업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인도·중국 등 신흥시장의 현지생산 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 중국 톈진과 선전, 멕시코 티후아나, 브라질 캄피나스와 내년부터 가동되는 인도 등 해외 5개 거점을 통해 이뤄진다. 삼성전자의 해외 휴대폰 생산비중은 올해 30%에서 내년 36%까지 늘어나게 된다.
삼성은 이를 위해 케이스·슬라이드 힌지 등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들의 글로벌 아웃소싱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공급망관리(SCM) 체계도 고도화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은 WCDMA폰 공급량을 올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000만대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3G 시장점유율을 1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능별로는 GSM, CDMA, TDMA 비중을 각각 79%, 18%, 3%로 조정하고 품목별로는 와이브로를 비롯, 전송속도를 대폭 높인 초슬림·고화소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단말기를 앞세워 유럽과 미국의 3G 시장 영향력을 확대한다.
국내시장은 내년 상반기 와이브로 상용서비스에 나서는 KT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하반기에는 SK텔레콤을 통해서도 단말기를 공급하기로 했다. 또 뮤직과 게임 등 멀티미디어 사업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파워를 강화할 예정이다.
내년 세계 휴대폰 시장은 올해대비 7% 이상 성장한 8억2000만∼9억대로 예상되며, 초슬림폰 및 중저가 단말기가 시장 경쟁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etnews.co.kr